“격려와 관심 부탁해요” 독립야구 리그 출범… 선수들 “프로 진입이 목표” 이구동성

“격려와 관심 부탁해요” 독립야구 리그 출범… 선수들 “프로 진입이 목표” 이구동성

기사승인 2017-03-29 12:15:12

[쿠키뉴스 성남=문대찬 기자] “지속적인 리그가 되는 것이 목표다” 감독 및 선수들이 의지를 다졌다.  

29일 성남 밀리토피아호텔에서 독립야구리그 출정식 및 미디어데이와 타이틀 스폰서 조인식 행사가 열렸다. 이날 조인식 행사에는 리그 관계자 및 연천미라클과 저니맨외인구단 감독, 선수단대표들이 참여해 자리를 빛냈다. 

저니맨 외인구단 감독이자 한국스포츠인재육성회 최익성 대표는 “한국 최초로 출범하는 독립야구리그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최고의 인기를 누리는 프로야구가 더욱 건강하게 발전하려면 하부구조가 튼튼해야 한다. 독립야구리그가 그 역할을 다하겠다”며 출범 포부를 밝혔다.

민훈기 SPOTV 해설 위원도 축사를 통해 “꿈의 시작이다. 후배들을 위한 꿈을 즐겁게 심어주길 부탁한다”며 “독립리그가 여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여러 팀이 생성돼서 많은 선수들이 또 다른 기회 가질 수 있게 많은 성원과 지원 부탁한다”며 격려를 당부했다. 

이날 행사는 차분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서로에 대한 의식과 경쟁으로 입담을 펼치기보다는 리그 출범 의의에 초점이 맞춰졌다. 비장함 마저 느껴졌다. 

최익성 감독은 “본래 파주에서 독립 리그단에 참여하려 했다. 실제로 3개 팀이 만들어질 수도 있었다”며 “그러나 파주 쪽의 철학과 우리 독립 야구 리그 취지는 맞지 않다고 생각했다. 길게 보고 두 팀이 가기로 결정했다”며 2개 팀이 리그를 꾸린 배경에 대해 밝혔다. 

단발성에 그칠 우려가 많다는 지적에는 “풀어야할 숙제다. 자생이 중요하다”며 “선수들에게 아르바이트를 시킬 각오까지 하고 있다. 야구와 생활을 병행해야 한다. 일본과 미국에 충분히 좋은 사례들이 있다. 선수들이 힘들겠지만 어쩔 수 없다. 노력하다보면 좋은 도움도 있지 않겠나”며 힘주어 말했다. 

연천 미라클 김인식 감독 역시 독립야구 리그가 무너지지 않으려면 많은 야구팬의 관심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처음 시작은 약소하지만 단단한 프로야구의 디딤돌이 되겠다”며 지속적인 관심을 부탁했다. 

프로출신 선수들이 많은 독립 야구단 특성상 프로진입에 대한 관심도 뜨거웠다. 

연천 미라클 김인식 감독은 “재정적 문제, 훈련 장소가 없어 제대로 동계 훈련을 치르지도 못했다”며 “올해는 독립리그단이 출범한 만큼 꼭 모두 프로에 진출했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최익성 감독도 “우리 선수단 인원이 몇 안 된다. 16명 정도다. 올 해는 2명에서 3명 정도 생각하고 있다”며 “겨울 경주로 무리하게 한 달간 전지훈련까지 다녀왔다. 지금은 구리에서 훈련 중이다. 열심히 해보겠다”며 비장한 각오를 드러냈다.

선수들 역시 이구동성 프로 진입을 외쳤다. 한화 이글스 유니폼을 벗고 올 시즌 저니맨 외인구단에 입단한 한화 출신 이영기는 “올 한 해 힘이 닿는 데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며 프로 진입에 대한 절실함을 전했다. 기아 타이거즈 출신 연천 미라클의 장시하도 “올해 열심히 해서 꼭 다시 프로에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양 팀은 한 달간의 훈련을 거쳐 독립야구리그 개막전을 치른다. 개막전은 4월 24일 목동야구장에서 펼쳐진다.

mdc0504@kukinews.com

사진=박태현 기자 pth@kukinews.com

문대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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