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문대찬 기자] 프로야구 최고 인기 선수는 롯데 자이언츠의 이대호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갤럽조사연구소는 프로야구 정규시즌 개막을 앞두고 3월21일부터 23일까지 3일간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7명을 대상으로 구단 선호도 및 우승 예상팀 등을 조사했다.
▲ 2017 최고 인기 구단 : 롯데 자이언츠
한국갤럽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프로야구 최고 인기팀은 롯데 자이언츠였다. 롯데자이언츠는 총 11%의 득표율로 1위를 차지했다. 그 뒤로 기아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가 10% 득표율로 공동 2위를 차지했다. 그 다음은 차례로 한화 이글스(7%), LG 트윈스(6%), 두산 베어스(5%), 넥센 히어로즈(3%), NC 다이노스(3%), KT 위즈(1%) 순으로 나타났다.
롯데 자이언츠는 2008년부터 2013년까지 6년간 1위를 지켰다. 그러나 2013년 창원을 연고로 한 NC가 출범 한데다가 장기간 성적 부진까지 겹쳐 선호도가 다소 떨어졌다. 2010년 16%의 득표율을 정점으로 해를 거듭할수록 하락을 거듭했다. 다만 올해는 이대호의 복귀에 힘입어 지난해(10%)에 비해서는 상승한 수치를 보였다.
▲ 올해 우승 예상팀 : 두산 베어스
응답자의 14%가 두산 베어스를 올 시즌 우승팀으로 꼽았다. 그 다음은 삼성 라이온즈(9%), 기아타이거즈(6%) 순이었다. 나머지는 의견을 유보했다.
두산 우승 전망은 작년 5% 올해 9% 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삼성은 작년 20%에서 11%포인트 하락한 수치를 보였다. 두산은 2015년 한국시리즈에서 삼성의 5연패를 저지하며 14년 만에 우승, 이어 2016년에도 우승을 거머쥐었다.
두산 팬 73%는 두산이 우승할 것으로 예상하며 충성심을 보였다. 반면 인기 상위 팀 삼성과 기아는 40%, 롯데와 한화, LG의 경우 30% 밑돌았다.
▲ 좋아하는 국내 프로야구 선수 : 이대호
국내 프로야구 선수 중에서 좋아하는 선수를 조사한 결과(2명까지 자유응답) 올해 국내로 복귀한 이대호가 선호도 10%로 1위에 올랐다. 이대호는 2010년 국내 프로야구에서 도루를 제외한 타격 7개 부문 1위를 기록했으며 그해 MVP를 수상했다. 조선의 4번 타자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2위는 대한민국 역대 최고의 타자로 꼽히는 ‘국민타자’ 이승엽(9%)이다. 이승엽은 2015년 KBO 리그 최초로 400홈런, 골든글러브 10회 수상 기록을 달성했고 2016년에는 KBO리그 통산 최다 타점 신기록(1411타점)을 기록했다. 2003년 시즌에 56개의 홈런을 쳐내 아시아 한 시즌 최다 홈런 신기록 세운 바 있다.
이어 롯데자이언츠를 대표하는 포수 강민호(2%)가 3위, 이용규(2%)가 4위로 이대호, 이승엽과는 큰 격차를 보였다. 그러나 좋아하는 국내 프로야구 선수가 ‘없다’는 응답은 무려 70%였다. 프로야구 관심층(397명) 중에서도 44%는 특별히 좋아하는 선수가 없다고 답했고, 비관심층(597명)에서는 그 비율이 87%에 달했다. 이는 류현진을 필두로 2015년 12월 넥센 박병호와 두산 김현수, 올해 황재균에 이르기까지 국내 스타 선수들의 해외 진출이 활발해지면서 비롯된 현상으로 보인다.
▲ 좋아하는 해외 활동 한국인 선수 : 류현진
해외 활약 중인 프로야구 선수 중 가장 좋아하는 선수를 물은 결과(1명만 자유응답), LA 다저스 류현진이 23%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텍사스 레인저스의 추신수가 12%로 2위를 기록했다.
이후 김현수(볼티모어 오리올스·4%), 박병호(미네소타 트윈스·4%), 오승환(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4%) 강정호(피츠버그 파이어리츠·2%), 황재균(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1%)이 차례로 위치했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에서 2013, 2014년 2년 연속 14승을 올리며 활약했으나 2015년 어깨 부상으로 팀을 이탈한 뒤 작년에도 팔꿈치 수술을 받으며 선수생활 위기에 처했다. 하지만 올해 시범경기 등판으로 좋은 몸상태를 보이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조사 개요
-조사기간 : 2017년 3월 21~23일(3일간)
-표본추출 :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
-응답방식 : 전화조사원 인터뷰
-조사대상 :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7명
-표본오차 : ±3.1%포인트(95% 신뢰수준)
-응답률 : 18%(총 통화 5,254명 중 1,004명 응답 완료)
-의뢰처 : 한국갤럽 자체 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