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생 유괴·살해한 10대, ‘조현병’ 확인…단독범행 잠정 결론

초등생 유괴·살해한 10대, ‘조현병’ 확인…단독범행 잠정 결론

기사승인 2017-04-02 11:20:25

[쿠키뉴스=이소연 기자] 초등학생을 유괴, 살해한 10대가 조현병(정신분열증)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은 사실이 확인됐다. 

인천 연수경찰서는 2일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구속된 고교  자퇴생 A양(17)을 오는 6~7일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인근 CCTV 화면을 토대로 이번 사건을 A양의 단독범행으로 결론 내렸다. 

A양은 지난달 29일 낮 12시47분 인천시 연수구의 한 공원에서 초등학교 2학년인 B양(8)을 유인해 공원 인근의 자신의 아파트로 데려갔다. 이후 A양은 B양의 목을 졸라 살해하고 흉기로 훼손한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에 따르면 A양은 지난 2015년부터 우울증과 조현병으로 주기적인 치료를 받아왔다. 우울증을 앓던 A양은 질환이 악화돼 조현병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애초 A양의 범행 은폐 등을 도우려 한 공범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됐으나 A양의 부모는 사건 당일 오후 7시40분~46분 차례로 집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살인부터 시신유기까지 A양의 모든 범행이 이날 오후 1시부터 4시 사이에 모두 이뤄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A양은 경찰 조사에서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범행 동기를 부인했다. 그러나 “집에 있던 태블릿 PC 케이블 선으로 B양의 목을 졸랐다”고 범행 도구를 실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B양의 시신을 부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끈 종류에 의한 목 졸림’이라는 소견을 경찰에 전달했다. 

soyeon@kukinews.com

이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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