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형-구창모 격돌… 특급 영건 증명할 시험대

박진형-구창모 격돌… 특급 영건 증명할 시험대

기사승인 2017-04-02 13:04:21

[쿠키뉴스=문대찬 기자] 박진형(22․롯데 자이언츠)과 구창모(20․NC 다이노스)가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낙동강 더비’의 무게감이 큰 만큼 두 선수간의 치열한 힘겨루기가 예상된다.

롯데 자이언츠는 2일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 박진형을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 전날 깜짝 호투를 펼친 김원중에 이어 또 한 번의 시험대를 세운다. 

박진형은 지난 시즌 39경기 등판해 6승2패 5.81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14차례 선발 등판한 경기에서는 5승2패 6.03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기록상으로는 부진했지만 가능성을 엿봤다는 평가가 많았다.

박진형은 지난 시즌 선발로 전환된 이후 세 차례 경기에서 뛰어난 모습을 보이며 기대감을 높였다. 5월 22일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5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고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도 5⅓이닝 4실점을 기록하며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특히 NC전에서는 7이닝 동안 1피안타 10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며 데뷔 이후 최고의 피칭을 펼쳤다. 특히 7회 1사까지 단 한 개의 안타도 허용하지 않으며 노히트노런 행진을 이어나간 것은 압권이었다.

비록 이후에 불펜과 선발을 넘나들면서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지만 분명 ‘신성(晨星)’으로 성장할 가능성을 남긴 한 해였다. 

결국 올 시즌을 앞두고 치른 시범경기에서 4경기 1홀드 평균자책점 2.25의 안정된 피칭을 펼치며 선발 자리를 꿰차는 데 성공했다. 

NC는 박진형에 맞서 구창모를 투입했다. 구창모는 1군 데뷔 2년차인 지난해 39경기 출장해 4승1패 4.19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이 중 선발로는 9경기 등판, 4승1패 평균자책점 4.95를 기록했다. 

구창모 역시 선발 등판 기회를 얻은 세 차례 경기에서 잇따라 호투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첫 등판이었던 한화전에서는 제구력 난조로 2.2이닝 동안 2실점하며 고개를 떨궜지만 이후 삼성 라인온즈와 기아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단 1실점만을 허용하며 활약했다. 특히 기아와의 경기에서는 탈삼진 8개를 솎아내며 위력적인 투구를 보였다. 

올해 팀 선발진의 한 축을 맡게 될 것으로 예상됐던 구창모는 시범경기에서 세 차례 등판, 14이닝 동안 3실점하며 평균자책점 1.93으로 괄목할 만한 성적을 기록했다. 결국 시범경기 부진에 빠진 장현식을 제치고 선발 엔트리에 포함됐다. 

롯데와 NC는 시리즈 1승1패씩을 나란히 기록 중이다. NC전 15연패를 끊은 롯데는 내친김에 위닝 시리즈를 겨냥 중이다. 반면 NC는 1승을 추가하며 천적 관계를 공고히 할 각오다. 

두 젊은 투수들의 어깨에 달린 짐이 묵직하다. 팀에 승리를 안기고 웃음 짓는 투수는 누가 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mdc0504@kukinews.com

문대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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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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