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급 소방수’ 오승환, 폭우에도 변함없는 투구…1사 만루 위기 진화

‘특급 소방수’ 오승환, 폭우에도 변함없는 투구…1사 만루 위기 진화

기사승인 2017-04-03 12:56:49

[쿠키뉴스=문대찬 기자]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특급 소방수’ 오승환(35)이 만루 위기에서 팀을 구해냈다. 

오승환은 3일(한국시각) 미국 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컵스와의 홈 개막전에서 1사 만루 위기를 진화하며 8회를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빅리그 데뷔 첫해였던 지난해 성공적인 활약을 펼친 오승환은 올해 트레버 로젠탈을 제치고 팀의 마무리투수 자리를 꿰찼다. 

오승환은 팀이 1대0으로 앞선 8회초 1사 1,2루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하지만 첫 타자 카일 슈와버를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시키면서 더 큰 위기를 자초했다. 

설상가상 세찬 폭우까지 쏟아졌다. 투구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도 있는 상황. 하지만 오승환은 돌부처라는 별명답게 침착함을 유지했다. 다음 상대 크리스 브라이언트를 얕은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3루 주자가 홈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묶었다. 이어 앤서니 리조 역시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팬들의 환호 속에 더그아웃으로 돌아간 오승환은 이제 시즌 첫 세이브를 눈앞에 뒀다.

mdc0504@kukinews.com

문대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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