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기] ‘갤럭시 S8’ 직접 살펴보니… ‘디자인의 승리’

[체험기] ‘갤럭시 S8’ 직접 살펴보니… ‘디자인의 승리’

기사승인 2017-04-03 16:14:21

[쿠키뉴스=김정우 기자] 이달 출시를 앞둔 삼성전자의 최신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 S8’ 시리즈가 국내 소비자들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실제로 만난 갤럭시 S8은 매끄러운 곡면과 일체감 있는 디자인으로 눈길을 끌었으며 새로 추가된 빅스비와 안면인식도 인상적이었다.

삼성전자는 지난 1일부터 전국 디지털프라자와 일부 이동통신사 매장, 대형 전자매장, 주요 멀티플렉스 쇼핑몰 등에 갤럭시 S8과 갤럭시 S8 플러스를 전시하고 소비자 대상 체험 마케팅을 개시했다. 이날 대전의 한 멀티플렉스 영화관에서 막 행사장에 도착한 갤럭시 S8을 만나볼 수 있었다.

갤럭시 S8과 갤럭시 S8 플러스는 네 개의 테이블에 각각 화면비를 키운 인피니티 디스플레이’, 인공지능(AI) 인터페이스 빅스비의 음성인식과 사진사물인식, 안면인식 보안 기능 등을 주제로 안내 요원들의 설명과 체험 기회를 제공했다.

대화면이 한 손에 쏙현존 최고 그립감구현


갤럭시 S8 시리즈에 적용된 인피니티 디스플레이는 화면 비율을 기존 169에서 18.59로 늘리고 양측을 곡면 처리한 듀얼 엣지디자인에 상하단 베젤(테두리)까지 최소화 한 화면 형태다. 하로 길어진 화면은 세로형 모바일 콘텐츠를 더 많이 표시할 수 있고 멀티태스킹 창을 3개까지 띄울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첫 인상은 듀얼 엣지 적용으로 측면 테두리를 거의 볼 수 없는 데다 하단 홈버튼까지 삭제하고 기능을 화면 안으로 집어넣어 제품 크기는 비슷하지만 더 시원한 화면을 제공했다. 여기에 제품 전면을 검은 색상으로 처리해 화면이 꺼져있을 때는 디스플레이가 전체 면적을 차지하는 느낌을 줬다.

인상적인 점은 갤럭시 S7 엣지등 기존 제품들의 듀얼 엣지 부분에 원치 않는 터치 조작이 잦던 현상이 나타나지 않은 것이었다. 삼성전자는 엣지 디스플레이를 선보인 이후 꾸준히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등을 통해 이 같은 문제를 개선해 왔다.

일체감 있는 전면부와 곡면 디스플레이는 제품 전체적으로 곡면 처리된 모서리로 이어져 손에 쥐었을 때 이질감이 전혀 들지 않았다. 전작인 갤럭시 S7 시리즈는 물론, 최근 비슷한 대화면 컨셉으로 출시된 LG전자의 ‘G6’나 애플의 아이폰 7’과 비교해도 한층 자연스러웠다. 과거 갤럭시 S3’에서 선보였던 매끄러운 조약돌(Pebble) 형상의 디자인이 연상되기도 했다.

금속 프레임을 차용한 최근의 스마트폰들이 단단하고 묵직한 조립감을 선사했다면 한 손에 쏙 들어오는 느낌까지 더한 갤럭시 S8과 갤럭시 S8 플러스는 인체공학적이라는 면에서 진일보한 모습이다. 6.2인치 대화면의 플러스 모델도 성인 남성 기준으로 부담스럽지 않은 제품 크기를 유지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 S8 시리즈의 디자인에 대해 사진에서보다 실물 디자인의 완성도가 높다는 평가가 많다고 설명했다.

물리적 홈버튼의 삭제로 기존 지문인식 센서가 후면 카메라 옆으로 이동한 부분은 기존 사용자들에게 이질감을 줄 것으로 우려됐지만 실제 제품을 쥔 채 검지손가락을 접촉하니 불편함은 없었다.

빅스비안면인식은 맛보기만핑크 없어 아쉬워


갤럭시 S8 시리즈는 지문인식에 더해 홍채안면 생체인식 보안 기능을 구현했다. 이날 체험용 제품에서는 홍채인식 기능은 시험해볼 수 없었지만 안면인식 기능은 인식 속도 면에서 매우 인상적이었다.

과거 일부 안면인식 시스템이 지연 시간 때문에 활용도가 떨어졌던 것에 비해 갤럭시 S8은 로딩 화면이나 지체 없이 즉시 잠금을 푸는 것이 가능했다. 현재 안면인식 기능은 보안 수준이 검증되지 않아 지문홍채와 달리 금융거래보다 단말기 잠금 해제 등의 용도에 제한적으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가 터치 위주의 인터페이스를 혁신하겠다는 목표로 야심차게 선보인 인공지능 빅스비의 일부 기능도 엿볼 수 있었다. 볼륨키 하단의 전용 버튼을 1초가량 누르면 활성화 되며 음성 명령으로 각종 기능을 실행한다. 삼성전자는 빅스비가 음성카메라 등 인식을 통해 복잡한 스마트폰 기능을 간단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날은 빅스비 정식 버전 출시 이전인 만큼 음성으로 삼성 기본 탑재 앱을 실행하는 것 외에 복잡한 부분은 테스트할 수 없었다. 하지만 카메라를 통해 텍스트를 인식해 번역하거나 사물 등을 알아보고 관련 상품 정보 등을 제공하는 기능은 확인 가능했다. 신경망 번역과 전자상거래 연동을 통한 사용성이 기대되는 부분이다.


음성 인식률을 간단히 테스트한 결과 특별히 인상적이지 않았다. 갤럭시 S7 엣지의 ‘S보이스와 나란히 같은 명령을 내렸을 때 비슷한 인식률을 보이는 수준이었다. 체험 현장이 매우 시끄러운 영화관 매표소 주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정확한 테스트 결과로 보기는 어렵다.

이 외에 체험존에 전시된 갤럭시 S8과 갤럭시 S8 플러스는 고사양에 추가 앱이 설치되지 않은 상태인 만큼, 카메라 구동이나 터치 조작 등에서 매끄러운 구동을 보여줬다. 특히 800만 화소 전면 카메라는 오토포커스(AF) 기능과 F1.7 조리개값이 적용돼 어두운 환경에서도 셀피 촬영에 용이했다.

이날 체험존에는 갤럭시 S8과 갤럭시 S8 플러스 전용 커버 등의 주변기기도 함께 전시됐다. 일부 소비자들은 가수 엑소’ 콘셉트로 제작된 전용 커버에 관심을 보였으며 핑크 계열 색상이 나오지 않은 데 아쉬움을 표한 여성 소비자들도 다수 있었다. 국내 출시 색상은 미드나이트 블랙’ ‘오키드 그레이’ ‘아크틱 실버’ ‘코랄 블루4종이다.

한편 갤럭시 S8과 갤럭시 S8 플러스는 오는 7일부터 17일까지 사전 판매가 진행되며 사전 판매 제품은 국내 공식 출시일인 21일 전인 18일부터 개통이 가능하다.

tajo@kukinews.com

김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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