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끓는 모정’ 동상 어루만지는 故 최동원 어머니 사진에 누리꾼 “행복하세요”

‘들끓는 모정’ 동상 어루만지는 故 최동원 어머니 사진에 누리꾼 “행복하세요”

기사승인 2017-04-06 09:32:40

[쿠키뉴스=문대찬 기자] 한 밤중 최동원 동상을 어루만지던 중년 여성이 故 최동원의 어머니인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5일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부산 사직구장 광장에 세워진 최동원 동상을 한참 쓰다듬는 한 중년 여성의 사진이 게재되며 화제를 모았다. 네티즌들은 그를 최동원의 어머니로 추정했지만 정체를 확신할 수는 없었다. 

6일 한 매체 보도에 따르면 중년 여성의 정체는 최동원의 어머니 김정자(82) 여사로 확인됐다. 김 여사는 취재진과의 통화에서 “나는 컴퓨터를 안 해서 몰랐는데 전화를 받고 화제가 된 걸 알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여사는 4일 사직에서 열린 프로야구 개막전을 보러 갔다가 동상에 들러 시간을 보냈다. 

김 여사는 “평소에도 일주일에 2~3번은 아들 동상을 찾아가 본다”고 말했다. 그는 “야구 하면 최동원, 최동원 하면 야구라고 늘 생각했다. (아들이) 야구에 인생을 걸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야구 유니폼을 입은 선수들은 다 내 아들 같다”고 덧붙였다. 

이를 전해들은 누리꾼들은 “행복하시길 바란다” “눈물이 난다” “동상 주변에 울타리를 치거나 조경을 해달라“며 들끓는 모정에 격려와 응원을 보냈다. 

최동원은 롯데를 넘어 한국 프로야구를 상징하는 기념비적인 선수다. 1984년 한국시리즈에서 홀로 4승을 거두며 팀 우승을 이끈 일화는 유명하다. 라이벌이었던 해타 타이거즈(현 KIA 타이거즈)의 선동열과 연장까지 가는 맞대결을 펼친 경기가 영화로 제작되기도 했다. 

또 최동원은 처우가 열악했던 선수들을 위해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창립을 주도했다. 이로 인해 구단으로부터 보복성 트레이드를 당하며 롯데를 떠났다. 이후 한화 이글스 2군 감독 등을 역임하다가 2011년 대장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2014년에는 이런 최동원을 기리고자 한 해 가장 뛰어난 투구를 펼친 선수에게 한국판 ‘사이영상’ 최동원상을 수여했다. 1회 수상자는 KIA의 양현종, 2회 수상자는 두산 베어스의 유희관, 3회 수상자는 두산 베어스의 장원준이다. 

한편 최동원의 통산 성적은 103승 74패 26세이브 81완투 15완봉승 평균자책점 2.46이다.

mdc0504@kukinews.com

문대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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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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