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피스코티, 한 이닝 세 번 공에 맞고 ‘불운의 사나이’ 등극

스티븐 피스코티, 한 이닝 세 번 공에 맞고 ‘불운의 사나이’ 등극

기사승인 2017-04-06 11:16:09

[쿠키뉴스=문대찬 기자] 지독한 불운의 사나이가 나타났다. 스티븐 피스코티(26·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한 이닝에 세 번이나 공에 맞으며 보기 힘든 광경을 연출했다. 

피스코티는 5일(한국시각)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서 오른쪽 팔꿈치에 볼을 맞고 1루에 출루했다. 이어 그는 2루로 도루를 시도했으나 이번에는 상대 포수의 송구에 왼쪽 팔꿈치를 맞았다. 

끝이 아니었다. 후속 타자의 내야 땅볼을 틈타 2루에서 홈으로 질주하다가 송구에 머리를 강타당해 필드에 쓰러졌다. 다행히도 병원 검진 결과 몸에 별다른 이상은 없었다. 

피스코티는 6일 팀에 복귀한 뒤 미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믿기 힘든 일이었고 전에 본 적도 없는 플레이였다”고 말했다.

그는 “홈에서 출발해 다시 홈으로 돌아오는 한 번의 주루에서 이런 일이 벌어질 줄은 몰랐다”며 “다시 상황을 돌아보니 웃기기도 하다”고 말했다.

머리에 공을 맞고 잠깐 기절한 상황에 대해서는 “너무 놀라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도 몰랐다”며 “몇 초 뒤에야 얼굴이나 그 주변에 공을 맞은 것으로 생각했다”고 당시를 돌아봤다.


mdc0504@kukinews.com

문대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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