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문대찬 기자] 박민우(24)가 부상에서 복귀하자마자 맹타를 터뜨렸다. 멀티히트 포함 2득점을 올리며 밥상을 단단히 차렸다.
박민우는 7일 인천 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SK 와이번스와의 1차전 경기에서 4타수 2안타 2득점을 올리며 팀의 5대3 승리를 이끌었다. NC는 투타 안정 속에 2연승을 달리며 비로소 동면에서 깨어나기 시작했다.
박민우가 타선의 혈을 뚫었다. 시즌 전부터 NC의 톱타자로 낙점됐던 박민우가 부상으로 재활에 매진할 동안 김성욱과 이상호가 번갈아가며 리드오프를 맡았다.
하지만 결과가 신통치 않았다. 김성욱이 개막 이후 4경기에서 1할1푼8리의(17타수 4안타) 타율을 기록하며 부진했다. 이상호 역시 1할(10타수 1안타) 타율로 고개를 들지 못했다.
출루에 성공하지 못하다보니 김경문 감독이 개막 전 팀 컬러로 내세웠던 ‘발야구’도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다. 지난 시즌 3할4푼3리의 타율을 기록하며 팀의 선봉장 역할을 톡톡히 했던 박민우의 복귀가 절실했다.
NC는 이날 경기를 앞두고 박민우를 2군에서 콜업했다. 박민우는 팀이 자신에게 거는 기대에 곧바로 부응했다.
1회와 3회 범타로 물러난 박민우는 5회 바뀐 투수 김성민으로부터 좌전 안타를 뽑아냈다. 이어 재비어 스크럭스의 투런 홈런으로 홈을 밟았다.
7회에도 채병용을 상대로 좌전 안타를 기록하며 출루에 성공했다. 박민우의 빠른 발이 빛을 발했다. 후속 타자 나성범의 2루타에 홈까지 질주하며 득점에 성공했다. 이날 경기 2득점 째.
박민우는 타격 능력과 주루 능력을 함께 겸비한 타자다. 지난해 3할4푼3리의 타율을 기록하며 2년 연속 3할 타자가 됐고 2014년 50도루, 2015년 46도루를 기록하며 대도의 반열에 올랐다. 막강한 중심타선으로 인해 지난해에는 도루가 20개로 줄었지만 얼마든지 40도루 이상을 기록할 수 있는 선수다. 출루만 하면 상대로서는 선택지가 복잡해진다.
NC는 현재까지 전력이 완벽하지 않은 상태다. 박석민이 WBC부터 지속적인 부상으로 신음하며 부진에 빠져 있고 전날 선발 등판했던 에릭 해커도 100%컨디션은 아니다. 그런 가운데서 박민우의 복귀는 천군만마와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