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사 3년 만에 육상 오르는 세월호…미수습자 9인 본격 수색

참사 3년 만에 육상 오르는 세월호…미수습자 9인 본격 수색

기사승인 2017-04-09 02:00:00


[쿠키뉴스=김정우 기자] 목포신항에 머물고 있는 세월호가 참사 3년 만에 부두 위로 올려진다.

해양수산부는 8일 “특수운송장비인 모듈 트랜스포터(MT) 600대로 세월호를 들어 올리는 테스트를 한 결과 선체를 안정적으로 옮기는 데 큰 문제가 없다는 결론이 나왔다”고 밝혔다.

해수부는 테스트에서 세월호 선체 전부를 들어 올리는 데 성공했으며 하부를 받치고 있는 리프팅빔도 하중 테스트에서 큰 문제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6일 MT 480대가 동원된 테스트에서는 세월호의 하중이 집중된 선수와 선미 부분을 들지 못했다. 이에 해수부는 MT 120대를 추가해 세월호를 이송하기로 결정했다.

추가된 120대의 MT는 선체 아래 240대씩 배치된 기존 장비 양 옆으로 60대씩 나눠 자리 잡는다.

해수부는 MT의 높이와 좌우 위치 등을 10㎝ 단위로 미세조정하면서 선체와 리프팅빔, MT를 밀착시켰다.

해수부 관계자는 “테스트는 성공적이었지만 혹시라도 보완할 점이 있는지 확인하는 차원에서 내일 오전 최종 점검을 벌이고 운송 여부를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종 결정이 내려지면 만조 때인 오후 1~2시경 세월호는 반잠수선 ‘화이트마린’호에서 부두 내 거치 구역으로 옮겨지게 된다. 거치 방향은 유가족 측의 요청에 따라 객실부가 부두 쪽을 향하도록 결정됐다.

세월호는 지난달 31일 화이트마린호에 실려 목포신항에 도착지만 해수와 진흙 배출 작업 등의 차질로 이송이 지연됐다. 

거치대 고정 등 작업을 거쳐 10일경 육상 거치가 완료되면 선체 세척과 방역에 이어 미수습자 수색 등 작업이 본격 시작될 예정이다.

아울러 해수부는 9일부터 진도 앞바다 사고 해역에서 해저 수색도 진행한다. 이를 위해 잠수사들을 대상으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법의관의 인체 골격 특징 교육 등이 이뤄졌다.

tajo@kukinews.com

김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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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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