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는 적자 봤는데… 5억 이상 챙긴 임원 70명에 달해

회사는 적자 봤는데… 5억 이상 챙긴 임원 70명에 달해

기사승인 2017-04-09 20:00:29

재벌닷컴, 2016년 사업보고서 분석
김창근 SK이노 의장 등 회사 적자에도 수십억 받아

[쿠키뉴스=김성일 기자] 적자를 기록한 회사에서 5억원 이상 고액보수를 챙긴 등기임원이 지난해 70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벌닷컴은 9일 2016년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상장·비상장 2,715개사에서 연간 보수총액이 5억원 이상인 등기임원은 총 743명이며, 이 가운데 301명은 10억원 이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퇴직금을 포함해 5억원 이상의 보수를 받은 전·현직 등기 임원이 몸담은 기업 중 지난해 적자를 보인 기업 비율은 9.4%로 조사됐다.

김창근 SK이노베이션 이사회의장은 지난해 회사가 3천442억원의 적자를 냈지만 35억5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적자를 낸 대한항공과 한진칼에서 28억7천200만원, 26억5천800만원의 보수를 각각 챙겼다.

또 허창수 GS그룹 회장과 임병용 GS건설 사장은 지난해 적자를 낸 GS건설에서 23억9천200만원, 8억6천900만원의 보수를 각각 받았다. LG전자가 2천765억원의 대규모 적자를 냈지만 조성진 사장 등 4명의 LG전자 등기임원은 40억원이 넘는 보수를 챙겼다.

지난해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등기 임원은 138억4400억원의 퇴직금을 포함해 154억8700만원을 받은 성기학 영원무역 회장이었다. 이근경 전 셀트리온헬스케어 고문은 스톡옵션을 행사 차익이 93억1300원으로, 전체 보수가 95억2900만원에 달했다.

ivemic@kukinews.com

김성일 기자
ivemic@kukinews.com
김성일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