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달 간 누워 있으면 2천만원” 佛우주의료기구, 인체실험 참가자 모집

“두달 간 누워 있으면 2천만원” 佛우주의료기구, 인체실험 참가자 모집

기사승인 2017-04-10 01:00:00

[쿠키뉴스=김성일 기자] “젊고 건강한 남성 지원자를 찾고 있다. 두달 간 아무 것도 안 하고 누워만 있을 수 있을 수 있다면 1만6천파운드(한화 약 2천250만원)을 지불하겠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최근 프랑스 툴루즈에 위치한 우주의료기구 ‘우주의학과 생리학 연구소’(MEDES)가 극미중력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실험하기 위해 참가자를 모집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연구소는 비흡자이면서 알레르기가 없고 최대 체질량 지수가 22~27에 속하는 20~45세 남성 24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오는 9~12월 사이에 이뤄지는 실험에서 참여자들은 두달 동안 등을 대고 누워 생활해야 한다. 이어 정기적으로 신체 변화를 측정하는 각종 테스트에 응하게 된다.

연구소 관계자는 “무중력 상태가 오랜 시간 이어질 경우 인체에 미치는 해로운 영향을 살펴보기 위해 참가자들은 머리 쪽이 6도가량 아래로 기울어진 침대에서 생활하게 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누워만 있는다고 해서 실험이 결코 호락호락하진 않다. 연구소에 따르면 먹고, 씻는 일상생활을 모두 누워서 해결해야 하며, 침대에 앉거나 발바닥에 땅을 대는 일도 없어야 한다.

연구소 관계자는 “2달을 꼬박 누워 보내면 나중에 똑바로 서 있기가 어려운 것은 물론 우주인처럼 근육 감소와 골밀도 하락 등이 나타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ivemic@kukinews.com

김성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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