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문대찬 기자] LA다저스 류현진이 시즌 2패째를 떠안았다. 떨어진 속구 구속에 대한 숙제도 남겨졌다.
류현진은 14일(한국시각) 미국 일리노이 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4.2이닝 동안 6피안타 2홈런 4실점하며 패전 투수가 됐다. 평균자책점은 5.79로 치솟았고 시즌 피안타율 역시 3할1푼6리로 대폭 상승했다.
제구력은 나쁘지 않았다. 총 투구 수 77개 중 스트라이크가 50개였다. 다만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46㎞로 지난 등판 150㎞ 때보다 4㎞ 하락했다. 평균 구속은 142~143㎞에 머물렀다.
류현진은 1회부터 흔들렸다. 선두 타자 카일 슈와버를 풀 카운트 접전 끝에 볼넷으로 내보냈다. 후속 타자 크리스 브라이언트를 제물로 아웃 카운트 하나를 만들어냈지만 그간 6타수1안타로 강했던 앤서니 리조에게 솔로포를 허용했다. 올 시즌 2경기 연속 피홈런.
2회에는 앨버트 알모라 주니어에게 볼넷, 제이슨 헤이워드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하며 1사 1,3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하비에르 바에스를 2루수 뜬공으로 잡은 뒤 투수 브렛 앤더슨은 1루수 땅볼로 유도하며 위기를 벗어났다.
류현진은 3회 처음으로 세 명의 타자를 범타 처리했다. 슈와버를 삼진 처리한 뒤 브라이언트와 리조를 각각 우익수 뜬공과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웠다
4회 류현진은 힘이 떨어진 기색이 역력했다. 142㎞의 제구가 안 된 높은 공을 던졌다가 선두 타자 애디슨 러셀에게 장외 홈런을 허용했다. 이어 류현진은 5회 안타와 몸에 맞는 볼로 연달아 타자들을 출루시켰고 무사 1,2루 상황에서 슈와버에게 1루수 강습 안타를 맞고 3번 째 실점을 했다. 이후 1,3루 상황에서 리조에게 다시 한번 우전 안타를 허용하며 추가 실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