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연승 후 5연패, 넥센 발목 잡는 투타 불균형

5연승 후 5연패, 넥센 발목 잡는 투타 불균형

5연승 후 5연패, 넥센 발목 잡는 투타 불균형

기사승인 2017-04-19 06:00:00

[쿠키뉴스=문대찬 기자] 넥센이 투타 불균형 속에 5연패 수렁에 빠졌다. 마운드에서의 약점이 여실히 드러났다. 

넥센 히어로즈는 18일 인천 문학야구장에서 열린 2017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1차전 겅기에서 4대7로 패했다. 선발 투수로 나선 오주원이 3회에만 5실점하며 일찌감치 무너졌다.

심각한 투타 불균형이 눈에 띈다. 넥센은 팀타율이 2할9푼9리로 리그 선두에 랭크돼있다. 득점권 타율도 3할1푼9리로 1위다. 반면 팀 평균자책점은 5.72로 10개 구단 중 최하위다. 9위 NC(4.84)와도 격차가 크다. 

선발과 구원진이 모두 무너졌다. 넥센 선발진의 평균 자책점은 5.49로 리그 9위다. 에이스 벤헤켄과 지난해 신인왕 신재영만 제 몫을 해주고 있다. 

거액의 돈을 들여 영입한 오설리반이 극심한 부진을 겪고 있다. 오설리반은 선발로 등판한 2경기에서 7이닝 동안 13실점하며 평균자책점 16.71을 기록 중이다. 한차례 구원으로 나선 경기에서도 1이닝 3피안타 1실점하며 고민을 안겼다. 

각각 세 차례 등판한 최원태와 오주원도 평균 자책점 5.40, 7.20으로 부진하다. 환현희를 선발진에 투입해 힘을 실었지만 이로 인해 구원진의 짜임새는 헐거워졌다. 

넥센의 구원진은 평균자책점 6.15로 10위 KIA에 이어 9위에 랭크돼있다. 선발로 보직이 전환된 한현희의 기록을 제하면 평균자책점은 7.36까지 치솟는다.

필승조가 중심을 잡아주지 못하는 상황이다. 지난해 리그 최다 세이브를 기록한 김세현이 평균자책점 8.10으로 침체돼있고 21홀드를 기록했던 김상수도 1패 평균자책점 9.82로 부진하다. 이보근 역시 6.1이닝 동안 3실점하면서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부상에서 복귀한 조상우가 이날 경기에서 2이닝 동안 무실점 쾌투를 펼친 것이 그나마 위안이다. 

야구는 투수놀음이라는 말이 있다. 강한 타격을 지닌 팀이라도 튼튼한 마운드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강팀이 될 수 없다. 넥센은 시즌 초반 5연패 후 5연승을 이어간 데 이어 또 한 번 5연패 수렁에 빠지며 온탕과 냉탕을 오가고 있다. 하루빨리 투타 격차를 해소하지 못한다면 넥센의 상위권 진입도 험난할 전망이다.

mdc0504@kukinews.com

문대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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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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