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최우선 과제는 일자리 창출”

경북도, “최우선 과제는 일자리 창출”

기사승인 2017-04-28 15:27:29

[쿠키뉴스 안동=김희정 기자] 경상북도는 지난 한해 일자리 창출에 도정의 모든 정책을 집중하고 기업, 대학, 유관기관과의 일자리 문제 해결을 위한 협력 강화에 힘써 왔다.

그 결과, 통계청의 2016년 경북 고용동향에 따르면 전년에 비해 취업자는 142만명으로 8000명(0.5%)이 증가했고, 고용률은 62.1%로 0.1%p 상승했다.

하지만 실업자도 4만6000명으로 전년에 비해 2000명(4.0%)이 증가했고, 실업률은 3.2%로 전년에 비해 0.1%p 동반 상승했다.

이에 경북도는 올해 일자리정책의 목표를 ‘도민행복! 지속가능한 일자리 창출’로 정하고 ‘2017년도 일자리창출 종합계획’을 확정했다. 실질적인 고용 시스템을 구축하고 운영하는데 힘을 쏟고 있는 도의 일자리 특화정책을 살펴본다. <편집자 주>

◆ 올해 일자리 7만9000여개 만든다
경북도는 올해 116개 사업에 3960억원을 투입해 7만9000여개의 일자리를 만들 방침이다.

일자리사업 기본방향으로 OECD기준 고용률 68.0%(전년대비 0.4%↑) 달성과 취업자 수 142만8000명(전년대비 8000명↑) 이상을 유지하고자 고용안정화 시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올해는 구체적으로 7만8973개(전년목표 대비 7842개, 11%↑)의 일자리창출 목표를 정했다.

이 가운데 청년·여성·서민 중심의 ‘좋은 일자리’도 3만2234개(전체 일자리의 40.8%)를 발굴해 일자리 사업의 내실을 기하기로 했다.

좋은 일자리는 근무기간 12개월 이상, 4대 보험, 월 급여 최저 140만원 이상을 보장한다.

특히 6대 중점 추진 분야인 재정지원 직접일자리 창출, 구직자 취업지원, 맞춤형 직업훈련, 창업지원, 공공행정 일자리, 투자유치 일자리 사업의 실적을 거두기 위해 노력한다.

공공부문의 재정지원을 통한 직접일자리는 61개 사업에 3263억원을 투입해 4만7723개를 창출할 계획이다.

주요 사업은 여성의 안정적 경제활동 및 다문화가족 정착지원(3341개), 취약계층을 위한 서민일자리(3774개), 문화예술·관광활성화 전문일자리(1314개), 노인·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 지원(3만1931개), 공익 일자리(3985개) 등이다.

구직자 취업지원을 통한 일자리는 15개 사업에 222억원을 투입해 1만8130개를 만든다.

취업지원기관 상시운영(1만2730개), 경북형 일자리한마당 운영(200개), 청년 일자리 붐 조성 및 인식개선(3130개), 기업맞춤형 청년인재육성(1900개) 사업 등을 추진한다.

맞춤형 직업훈련을 통한 일자리는 여성 직업능력 개발(155개), 산학협력 맞춤형 기술인력 양성(320개), 실업자 직업훈련(90개)등 9개 사업에 43억원을 들여 565개를 창출한다.

또 창업지원을 통한 일자리는 청년CEO육성 등 창업지원(507개), 사회적기업 육성 일자리(700개), 마을기업 육성(197개), 6차산업 창업지원(220개) 사업 등 13개 사업에 212억원을 투입해 1624개의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공공행정 일자리 분야에는 신규공무원 채용 및 공공기관 인력확대(1470개), 농어업 전문인력 육성(64개), 공공행정 서비스(77개), 도민 복지지원(220개) 등 17개 사업 1831개 일자리 창출을 위해 161억원이 지원된다.

민간부문의 투자유치 일자리는 60억원의 예산을 투입, 미래 유망 산업분야와 외국인기업 투자유치 활동 등을 강화해 일자리 9100개를 창출할 예정이다.

 

◆ 청년고용에 파란불 켠다
특히 도는 최근 지속되고 있는 청년실업문제 해결을 위해 모든 행정역량을 집중하고 있으며, 올해 청년일자리 1만2000여 개 창출, 청년고용률 45%를 달성할 계획이다.

단순히 청년취업 만을 위한 사업추진을 넘어 청년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위해 건강관리, 자기계발 등의 청년의 복지향상 지원, 취·창업 준비생 기술함양 교육훈련 강화, 사회전반의 일자리 인식개선사업 확대 등의 신규시책을 마련해 추진할 방침이다.

청년고용에 파란불을 켜기 위해 관련 예산을 지난해보다 3.3배 증액하기도 했다.

지난해 청년취업과를 신설한 경북도는 ‘청년일자리 늘리기 범도민 결의대회’를 갖고 ‘청년고용촉진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속도감 있는 청년정책을 추진했다.

당시 ‘경상북도 청년고용촉진특별위원회’도 별도로 발족했으며, 청년일자리 확충 장·단기 계획 수립과 정책 개발 자문 등의 역할을 톡톡히 수행해오고 있다.

또 구미대 등 4개 대학 창조일자리센터와의 공동협력을 통해 대학 저학년부터 전공별 직업경로에 기초한 취업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대학 내 분산돼 있는 취·창업 지원기능을 연계·통합한 대학창조일자리센터는 청년들이 일자리, 청년인턴제, 해외취업, 직업교육·훈련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는 곳이다.

전문상담사의 진로컨설팅 등 학생들의 취업에 대한 고민을 덜어주고 보다 일찍 진로를 설계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기도 한다. 

또 취업을 앞둔 4학년 학생 뿐 만 아니라 진로를 탐색하는 저학년 학생에게도 사전 진로지도 등의 고용서비스를 지원한다. 

아울러 지역의 인적자원개발위원회, 창조경제혁신센터, 경북도, 고용센터 등 유관기관의 협업을 통한 고용 네트워크를 구축해 지역청년들의 취·창업을 공동으로 지원하게 된다.

이밖에도 도는 대구가톨릭대학교 내 커피명가와 손잡고 창업카페를 개소해 대학 내 창업 분위기 조성에 활용 중이며, 청년CEO의 지속적인 사후관리 차원에서 분야별 전문가로 위촉한 청년창업 멘토단은 경영, 마케팅 등의 멘토링 지원에 한몫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청년 일자리 1만2000 개 창출, 청년실업률 8%, 청년고용률 45% 달성 목표를 담은 ‘청년취업 Cheer UP!’ 종합대책을 수립해 추진한다.

경북 청년-기업 매칭 협력 사업 등 51개 사업에 658억원을 우선 투입하는 한편 올해 첫 추경에도 청년 일자리사업을 추가로 반영했다.

또 중소기업에 1년 이상 근속한 청년에게 연간 100만원 상당의 복지혜택을 주는 ‘경북청년복지수당’을 도입해 중소기업 취업을 장려할 계획이다. 

아울러 취업을 위한 훈련비와 수당을 지원하고 도와 지역대학, 기업 간의 일자리 협의체를 가동하는 등 지속가능한 ‘일자리 협력의 틀’도 한층 더 확충해 나간다.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기 위한 기업의 투자유치에도 강력한 시동을 건다. 이에 도는 고용효과가 큰 관광·레저 산업과 신성장 산업을 중심으로 투자유치 활동을 펼쳐 나간다.

올해 청년취업을 위한 경북도의 중점사업은 ‘경북청년수당카드지원’(복지포인트, 1인당 100만원), 지역기업 맞춤형 기술 교육(3~6개월, 1인당 월 100만원)이 대표적이다.

복지포인트는 병원진료와 헬스장 이용 등 건강관리, 여행, 레저용품 구입, 공연 관람 등 문화여가활동 등에 쓸 수 있다.

경북 청년-기업 매칭 협력사업, 1社-1청년 더 채용 릴레이 운동, 우수기업 고용환경 개선 인센티브 제공(1000~4000만원) 등도 눈에 띈다.

또 대기업과의 임금 격차 해소와 장기근속 유도를 위해 중소기업인턴사원제를 500명에서 1000명으로 확대(1인당 500만원)하고, 미래 트렌드(경향)에 맞는 지식·기술 창업 지원을 위한 청년CEO 270명을 육성한다.

이와 함께 경북 북부권에 청장년창업지원센터를 새롭게 설치해 청년창업활성화를 위한 거점 역할을 수행한다는 계획이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올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일자리와 취직이고, 일자리가 곧 최고의 복지이며 미래 안전망이다. 일자리를 도정의 최우선에 두고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특히 청년일자리는 우리 모두가 고민해야 할 문제”라며 “청년들이 지역을 떠나지 않고 희망을 키워갈 수 있도록 지역에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늘리고, 여성 취·창업의 입체적 지원과 사회경제적 일자리 확충 등에도 힘쓰겠다”고 밝혔다.

shine@kukinews.com

김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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