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학습도시 수성구, 배움으로 그린 6년의 이야기 발간

평생학습도시 수성구, 배움으로 그린 6년의 이야기 발간

기사승인 2017-05-15 17:55:34
[쿠키뉴스 대구=최태욱 기자] 대구 수성구가 2011년 평생학습도시로 선정 이후 6년간의 추진 성과 등을 정리한 ‘배움으로 그린 수성 6년의 이야기’를 발간했다. 

이 책자에는 시민을 위한 교육을 지방자치단체가 주도적으로 이끌었을 때 나타나는 도시의 변화를 가시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수성구의 평생교육은 6년간의 짧은 시간동안 양적, 질적으로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룬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수성구청은 이러한 변화에 대해 지자체의 노력 뿐 아니라, 시민의 적극적인 참여가 이루어낸 성과로 분석하고 있다.

◆ 교육도시의 핵심은 기반 구축

평생학습도시는 단순히 학습 문화를 확산하는 것을 넘어 도시의 모든 부분에 시민을 위한 교육이 이루어낼 수 있도록 모든 정책의 기준에 교육이 관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시민이 참여하는 소통행정을 만드는 시발점이 된다. 

수성구가 평생학습도시로 빠르게 성장할 수 있던 계기는 튼튼한 기반 구축에 있다.

평생교육을 총괄하는 평생교육과 운영인력은 2008년 3명에서 2016년 30명으로 늘어났다. 

지난해에는 교육 관련 부서인 문화체육과, 평생교육과, 관광과를 통합해 ‘교육문화국’을 신설했다. 전문 인력인 평생교육사는 교육문화국에만 24명이 근무하고 있다.

수성구에서 운영하는 평생교육기관만 평생학습관, 평생학습센터, 도서관, 청소년기관 등 21곳으로 주민 생활 반경 1㎞ 이내 교육 공간 확보를 위해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또 72개 강의실에서 연간 6,000여개 프로그램이 운영돼 총인원 22만명이 교육을 받았다. 관련 예산도 전담부서인 평생교육과 2011년 결산을 기준으로 34억원에서 84억원으로 2.5배 올랐다. 

이진훈 수성구청장은 “튼튼한 뿌리를 가진 나무는 홍수나 가뭄에도 다시 싹을 틔우고 꽃을 피운다”며 “수성구의 평생교육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가장 중요한 요인이 바로 조직, 인력, 시설 등이 뒷받침되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 네트워크 구축으로 상생과 시너지 효과 창출

평생학습도시를 만들기 위해 지방자치단체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역할은 바로 네트워크다.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아프리카 속담처럼 도시 내적인 네트워크는 평생교육 주체들이 상생할 수 있도록 만든다. 또 도시 외적인 네트워크는 다양한 교류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게 된다.

수성구는 내적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평생교육기관, 학습동아리, 강사에 대한 DB를 구축하고 이들의 다양한 활동을 지원했다. 

그 결과 평생교육기관 57개소, 학습동아리 180개, 동아리 회원수 2747명, 평생교육 강사는 258명으로 대폭 증가했다. 

이렇게 등록된 평생학습자원은 온라인(평생학습포털 홈페이지, 수성스마트학습소식 앱)과 오프라인(learning shop 알림터)에서 활발히 교류되고 수성구 평생교육 발전의 든든한 기반이 되고 있다. 

수성구는 네트워킹 외에도 직·간접적인 지원도 아끼지 않고 있다.

평생교육기관들 중 7개 기관에 2100만원의 사업비를, 학습동아리 역량강화를 위해 29개의 동아리에게 강사비 2100원을 지원했다.

특히 연간 2차례 민간 평생교육기관 실무자들로 구성된 실무협의회를 통해 평생학습정책을 공유해 지속적인 협력체계 구축에 힘쓰고 있다. 

그 외에도 기관 실무자들과 동아리 관계자, 강사들을 위한 연수를 매년 실시하고, 10월에는 7일간 평생학습주간을 통해 모든 관계자들이 함께하는 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또한 외적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전국평생학습도시협의회 대구대표도시, 국제교육도시연합(IAEC) 아·태 네트워크 운영위원도시로 명실상부 대한민국 대표 교육도시로 활동하고 있으며, 유네스코 글로벌 학습도시 네트워크에도 가입해 활동 중이다. 

◆ 배움과 나눔으로 행복한 학습공동체

수성구의 특성화 프로그램은 배움과 나눔이 있어 특별하다.

수성글로벌여성아카데미 수료생들은 국내외 다양한 자원봉사 활동을 통해 그동안 배운 지구촌 시민의식을 실천하고 있다. 

수성스토리텔러와 아동성교육 전문강사들은 교육을 통해 자신의 숨겨진 재능을 발견하고, 지역을 위해 재능을 기부하면서 수익을 창출한다.

이 밖에 행복수성아카데미, 차문화 보급 프로그램, 수성이도학당, 장애인 평생교육 프로그램, 군인가족 지역사회 적응 프로그램 등 지역의 평생교육을 활성화하고, 소외계층을 위한 특성화 프로그램으로 수성구를 행복한 공동체로 만들고 있다. 
 
◆ 주민의 생각으로 평생학습도시의 미래를 그리다

수성구청이 매년 실시하는 행정수요조사 자료 중 평생학습도시 추진과 관련된 교육환경에 대한 만족도는 12.5점, 문화여가 만족도 10.4점, 경제 만족도 9.8점, 지역 정체성 만족도 6.9점, 공동체 의식 및 활동 1.5점이 상승했다.

이진훈 구청장은 “6년간의 성과자료집 발간으로 그동안의 변화를 분석하고 수치를 통해 현재의 위치를 알 수 있었다”며 “이제 수성구 평생학습도시는 단단히 구축된 기반 위에 사람을 중심으로 하는 새로운 교육정책을 펼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청장은 또 “배움은 사람을 이어주고, 사람은 따뜻한 수성을 만들어가는 선순환, 이것이 수성구의 도시 가치인 깨어있는 사람들이 만들어가는 따뜻한 삶터, ‘인자수성(仁者壽城)’의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수성구청은 이번 성과 분석을 통해 미래 도시의 방향에 대한 평생교육진흥 장기발전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tasigi72@kukinews.com
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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