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승희 기자] 자유한국당(한국당)이 5‧18민주화운동의 북한군 개입 의혹을 언급해 논란입니다.

한국당 정준길 대변인은 18일 논평을 통해 “5‧18 진상규명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헬기사격을 포함한 발포의 진상과 책임을 밝혀야 한다”며 “유공자 선정절차 및 대상자의 문제점, 북한군 개입 의혹 등의 진상규명 역시 함께 조사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전두환씨의 회고록 등에 언급된 ‘북한군 개입설’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이는데요.

정 대변인은 “문재인 대통령이 추진하고자 하는 진상규명은 미래와 통합을 위한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과거 노무현 정부의 과거사청산위원회와 같은 사회적 혼란과 갈등으로 재연되지 않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문 대통령의 “5‧18 정신을 헌법 전문에 담을 것”이라는 발언에 대해서는 “충분한 국민적 논의와 합의가 필요하다. 개헌특위에서 충분히 협의해야 할 것”이라고 답했죠. 네티즌은 공분했습니다. 댓글 보시죠.

“한 정당의 대변인이란 사람이 '일베'(극우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에나 올라올 법한 주장을 입에 담다니”

“한국당이 ‘북한군 개입설’ 입증하라. 만약 입증하지 못한다면 국기문란 사기죄로 고소당할 것”

“계엄령 발표됐던 거 몰라? 미군이 주둔해있던 상황에서 수백 명의 북한 특수부대가 왔다니, 말이 되는 소리를 해. 미국 중앙정보국(CIA), 미국, 외신이 다 (북한군 개입설을) 부인했잖아. 증인‧증거 등도 없는데 왜 자꾸 우기는 지 모르겠네”

“극보수주의자라고 알려진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도 ‘북한군 개입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주장했잖아. 조 대표는 당시 5‧18을 취재한 당사자였어”

“북한군 개입설이 사실이라고 치자. 그럼 북한군 600명을 남한에 들어오게 놔둔 사람이 전두환이네? 전두환도 빨갱이라고 우길 거야?”

“이참에 확실히 다 밝히자. 만약 사실이 아니면 한국당 너희는 모두 사퇴할 준비해”

CIA는 지난 1월 북한군 침투 의혹을 부정하는 내용이 담긴 기밀문서를 공개했습니다. 국방부 또한 지난 2013년 “관련 보고서 등을 자세히 살폈으나 5·18 당시 북한군 특수 부대가 개입했다는 내용은 확인할 수 없었다”고 발표했죠. 한국당의 근거 없는 주장에 네티즌이 분노한 것도 당연해 보이는데요.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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