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일부러 늦춘 것 없어”
[쿠키뉴스=김성일 기자] 자유한국당이 이낙연 총리 후보자가 검증 자료 대부분을 제출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하며 청문회 연기 등의 조처를 취할 수 있다고 밝혔다.
자유한국당 국무총리 인사청문위원들은 22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 후보자가 인사청문회법상 자료제출 시한인 전날 오후 5시까지 병역 면제 아들에 대한 치료 내역, 후보자·직계존비속 부동산 거래 현황 등 주요자료를 제출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청문위원들은 “문 대통령이 병역면탈·위장전입·세금 탈루·부동산 투기 등 5대 비리 관련자는 고위 공직자에서 배제하겠다고 밝힌 마당에 이러한 의혹을 모두 받는 이 후보자의 자료제출 거부는 무엇인가 숨기려는 의도”라고 비판했다.
자료제출 시한을 23일 오전으로 다시 제시한 청문위원들은 ‘청문회 일정도 보이콧할 수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자료제출이 이뤄지지 않으면 일단 연기하고, 계속 제출하지 않으면 그보다 더 강한 대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에 대해 이 총리 후보자는 “없는 자료를 어떻게 보내나”라면서 “그래서 ‘없다’고 보냈다”고 말했다. 이 후보자는 이날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에서 퇴근하며 기자들을 만나 “(아들의) 병역면제 판정 이후 수술 자료를 내라고 했는데 수술한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부동산 관련 자료에 대해서도 “일부러 늦춘 것은 하나도 없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인사청문회 준비단은 보도자료를 통해 “후보자 본인에 대한 일체의 자료와 의혹 해명을 위한 자료는 가능한 제출한다는 것이 기본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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