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부산=강민한 기자] 자신과 자녀 명의로 보험에 가입한 후 수십에서 백여 차례에 걸쳐 입원과 퇴원을 반복하며 거액의 보험금을 챙긴 주부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사하경찰서는 자신이 가입한 보험을 이용해 병원에 입원해 가짜 환자 생활을 해온 A(43·여)씨와 B(41·여)씨 등 주부 2명을 사기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29일 밝혔다.
A씨는 2009년 6월부터 2015년 10월까지 자신과 자녀 3명 명의로 17개 보장성 보험에 가입한 뒤 입원할 필요 없는 급성기관지염 등으로 137차례 2173일간 입원해 보험금 3억6000만 원을 챙긴 혐의다.
B씨는 2011년 11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자신과 자녀 명의로 4개 보장성 보험에 가입해 염좌 등으로 64차례 1222일간 입원해 보험금 1억9000만 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입원 기간 자녀들과 자주 외출을 하는 등 가짜 환자 생활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들이 주로 이용한 병원 측과의 공모 여부와 이들의 범행을 묵인했는지를 확인하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kmh0105@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