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서울 서초 넥슨 아레나 윤민섭 기자] “프로 데뷔 후 가장 떨렸던 날이었다”
롱주 게이밍 소속으로 환상적인 데뷔전을 펼친 ‘비디디’ 곽보성이 승리 소감을 전했다.
곽보성의 소속팀 롱주 게이밍은 30일 서울 서초 넥슨 아레나에서 진행된 2017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서머 스플릿 개막전에서 ‘수퍼팀’ kt롤스터에 2대0 완승을 거뒀다.
곽보성은 우선 “오프 시즌 연습경기력이 좋은 편이었는데 어제 갑자기 안 좋아졌다. 그래서 살짝 불안했던 면이 없잖아 있었다”며 “그래도 막상 대회에서는 동료들을 믿고 플레이한 결과가 좋게 나와 기쁘다”고 입을 열었다.
거의 반 년 만에 롤챔스 무대에 복귀한 소감에 대해서는 “데뷔 후 가장 떨린 날이었다”면서 “오랜 만에 경기를 하다보니 1경기 때는 손이 부들부들 떨리기도 했다”고 밝혔다.
또 “떨어도 이긴다는 생각으로 마인드 컨트롤을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간 AD 챔피언과 암살자에 특화된 선수로 유명세를 탔다. 그러나 오늘은 AP 정석 챔피언이라 할 수 있는 오리아나로 2세트 내내 맹활약을 펼쳤다.
그 비결에 대해 곽보성은 “공백기 동안 정석 챔피언은 전부 다 잘 다룰 수 있도록 노력했다”며 “오리아나나 빅토르는 예전부터 애정을 갖고 플레이했던 챔피언이어서 자신 있었고, 최근에는 팀워크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많이 노력했다”고 밝혔다.
또 팀 구성이 거의 새롭게 바뀐 것에 대해서는 “멤버들 성격이 다들 너무 좋다. 말도 편하게 하고, 성격도 잘 맞는다”며 “이번 시즌은 괜찮을 것 같다”고 올 시즌을 예상했다.
아울러 오늘 kt를 이긴 것을 두고 ‘이변’이라는 표현이 오간다는 말을 듣고는 “오늘 결과가 이변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앞으로도 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또 오리아나 말고도 자신 있는 챔피언이 있는지 묻자 “다 자신 있다. 숙련도는 비슷하다”고 호언하기도 했다.
오늘 ‘데프트’ 김혁규에게 충격파를 여러 차례 적중시킨 비결에 대해서는 “자야가 ‘이때 궁을 안 쓸 거 같다’는 느낌이 있다”고 밝혔고, 롤챔스에서 미드 라이너로서 가장 경쟁력 있는 부분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묻자 “라인전”을 꼽았다.
그는 끝으로 “스프링 스플릿 때 대회에 못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응원해주신 팬들이 계셨다”며 “오늘 경기 승리로 보답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앞으로 열심히 할 테니까 응원해달라”고 전했다.
또 “끝으로 과거 CJ 엔투스 동료였던 ‘맥스’ 정종빈 형에게 생일 축하한다고 전하고 싶다”고 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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