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소연 기자] 중국 산둥성 웨이하이 ‘유치원 통학차량 참사’의 원인을 두고 마찰을 빚었던 중국 공안과 유가족들이 오해를 풀었다.
유가족들은 2일 “중국 공안으로부터 보충 설명을 들었다”며 “운전기사의 방화가 사고의 원인이라는 중국 공안의 발표가 맞다”고 말했다.
중국 공안은 이날 유가족 측에 참사 원인에 대한 보충설명과 함께 운전기사 충웨이쯔가 범행을 준비하는 모습이 담긴동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충씨가 버스 하단 트렁크에 놓아둔 통에 휘발유를 담는 장면과 사고 당일 오전 운전석 뒤에 휘발유 통을 갖다 놓는 장면 등이 확인됐다.
같은 날 연합뉴스에 따르면 유족 관계자는 “이 자료는 오전에 볼 수 없었던 것이다. 공안에서 ‘오전 브리핑 때 시간이 촉박해 풀영상을 공개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면서 “같이 갔던 유족들 모두 공안의 설명에 수긍했다”고 말했다.
앞서 중국 공안은 이날 “중국인 버스 운전기사 충씨가 심신 미약 상태에서 저지른 방화 탓에 참사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에 유가족들은 “조사 결과를 믿을 수 없다”며 반발했다.
지난달 9일 웨이하이 타오쟈쾅 터널을 지나던 중세한국국제학교 부설 유치원 통학차량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유치원생 11명과 중국인 운전기사 1명, 중국인 인솔 교사가 숨졌다. 주중 한국대사관은 이중 국적을 포함할 때 한국인 사망자는 10명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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