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놀이 갔던 20대 형제, 망상해수욕장서 너울성 파도에 숨져

물놀이 갔던 20대 형제, 망상해수욕장서 너울성 파도에 숨져

기사승인 2017-06-04 04:00:00

[쿠키뉴스=문대찬 기자] 3일 강원 동해시 망상해수욕장에서 물놀이를 하던 20대 형제가 물에 빠져 숨지는 참사가 일어났다. 함께 물놀이를 하던 일행 1명은 목숨을 건졌다.

동해해양경비안전서와 동해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46분께 망상해수욕장에서 물놀이를 즐기던 김모(25)씨와 동생(23). 박모(21)씨 등 세 사람은 너울성 파도에 휩쓸렸다. 

이를 발견한 시민들이 구조에 도움이 될 만한 물건을 던졌으나 파도가 높아 도움이 되지 못했다. 시민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조대원들이 사고 발생 1시간30여 분만에 세 사람을 구조했지만 김 씨 형제는 호흡과 맥박이 없었다. 심폐소생술에도 맥박이 돌아오지 않아 병원에서 숨졌다. 일행 박 씨는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동해 중부 먼바다에는 풍랑주의보가 내려져 파도가 매우 높게 일었다. 해안가에서는 2m 내외의 높은 너울성 파도가 일어 방파제를 넘기도 했다. 

너울성 파도는 해안 멀리서 잔잔하게 다가오다가 해안가에서 급격히 커지는 파도다. 너울성 파도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라디오나, TV, 인터넷 등을 통해 기상상황을 잘 파악하고 풍랑특보가 내려지면 해안 근처로 되도록 외출을 삼가야 한다. 

한편 해경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mdc0504@kukinews.com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문대찬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