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료 맛 지적하는 고객 조심해라”…새로운 약물범죄 유형에 불안감 만연

“음료 맛 지적하는 고객 조심해라”…새로운 약물범죄 유형에 불안감 만연

기사승인 2017-06-05 13:31:25

[쿠키뉴스=이승희 기자] 약물을 이용한 성범죄가 기승을 부려 시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5일 새벽 5시8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카페 마감 때 혼자 일하면 조심하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지난 2일 SNS에 올라온 한 네티즌의 글을 캡쳐해 첨부했다.

첨부된 사진에는 “아르바이트 마감 때 혼자 일한다면 조심하라”며 “영업이 끝나갈 때 와서 음료를 시킨 뒤, 음료 맛이 이상하다고 먹어보라고 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럴 때는 절대 먹지 말고 그냥 (음료를) 새로 만들어줘라”고 당부하는 글이 적혀있다.

해당 네티즌은 또 “음료에 약을 타서 먹인 다음 귀가길에 (아르바이트생을) 성폭행하는 사람들이 있다더라”면서 “방금 경찰분들이 (내가 일하는 가게에) 와서 CCTV(폐쇄회로티비)도 돌려보고 갔다”고 우려했다.

네티즌들은 “범죄 모의하는 것에 머리 굴리지 말고, 그 시간에 생산적인 일을 해라” “이제 창조범죄까지 저지르네” “단골인 척 말 걸면서 마감 시간에 문 앞에서 기다리는 사람들도 조심해” “대한민국에서 여자로 사는 건 정말 ‘극한직업’인 듯” 등의 댓글을 달며 비난했다.

실제로 약물을 이용한 성범죄는 수법이 더 교묘해지고 있다. 지난 1월 대만을 여행하던 한국 여학생 2명이 현지 택시기사에게 성폭행당하는 일이 발생했다. 당시 피해 여성들은 기사가 건넨 요구르트를 마신 뒤 잠이 들었다고 진술했다. 검사 결과 피해자들의 혈액에서는 수면제 성분이 검출됐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마저 약물을 이용한 범죄가 급증하고 있는 상황이다. 무색무취의 약물의 경우 육안으로 식별할 수 없어 여성들의 불안도 커져만 가고 있다.

aga4458@kukinews.com

이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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