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워드포착] 프리미엄 프라이데이

[키워드포착] 프리미엄 프라이데이

기사승인 2017-06-13 09:25:19


이승연 아나운서 ▶ 단어나 문서를 검색할 때 키워드를 이용하면 우리가 원하는 정보를 쉽게 찾을 수 있죠. 그래서 제시된 키워드로 시작합니다. 키워드 포착. 오늘도 이승희 기자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이승희 기자 ▷ 네. 안녕하세요. 키워드 포착의 이승희 기자입니다.

이승연 아나운서 ▶ 네. 오늘 제시해 주실 키워드는 무엇인가요?

이승희 기자 ▷ 네. 오늘 제가 제시할 키워드는, 프리미엄 프라이데이입니다. 

이승연 아나운서 ▶ 네. 아마 관련 기사. 접해보신 분들 많으실 거예요. 다만 조기퇴근 자체가 남의 일처럼 들리는 분들도 있겠고, 또 약간은 부푼 기대를 가지고 있는 분들도 있을 것 같은데요. 오늘 이승희 기자와 함께 한국판 프리미엄 프라이데이. 조기 퇴근제에 대해 살펴봅니다. 이기자, 이 조기 퇴근제는 공무원을 중심으로 이미 도입되어 실행 중인 거죠?

이승희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정부가 내수진작을 위해 계획한 한국판 프리미엄 프라이데이가 공무원을 중심으로 도입되었는데요. 정부 부처 중에서도 가장 야근이 많다는 기획재정부에서, 4월의 마지막 주 금요일날 오후 4시 퇴근을 시작으로, 매달 같은 시기에 프리미엄 프라이데이를 갖기로 한 상황입니다.

이승연 아나운서 ▶ 한국판 프리미엄 프라이데이라고 칭하는 걸 보면, 다른 나라에 같은 제도가 있다는 건데요. 어느 나라의 제도를 벤치마킹한 건가요?

이승희 기자 ▷ 이웃나라 일본입니다. 일본의 프리미엄 프라이데이는 지난 2월24일 처음 시행됐습니다. 매월 마지막 금요일 오후 3시에 업무를 끝내도록 하는 것인데요. 일본에서 프리미엄 프라이데이를 도입한 이유는 카로시이. 즉 근로자의 과로사를 막자는 취지에서 나왔다고 합니다.

이승연 아나운서 ▶ 참고할 만한 가치가 있기 때문에 벤치마킹해왔겠지만, 우리나라와는 취지가 좀 다르네요? 앞서 우리는 내수진작을 위해 도입했다고 했잖아요. 이야기가 나온 김에, 왜 이런 대책이 나온 건지, 그 배경을 살펴볼게요. 이승희 기자, 우리나라의 프리미엄 프라이데이는 내수 활성화 대책에 포함된 게 맞죠?

이승희 기자 ▷ 네. 맞습니다. 정부는 장기화하는 경기 침체 분위기를 다시 끌어올리기 위해서, 내수 활성화 대책을 내놓았는데요. 최근 수출 회복세는 계속되고 있지만, 내수 경기는 소비심리 위축과 고용 둔화 등으로 부진한 실정입니다.

이승연 아나운서 ▶ 얼마 전, 5월 황금연휴도 있었고, 좀 있으면 여름휴가 기간도 다가올 텐데, 우리 내수 심각한 상황인건가요?

이승희 기자 ▷ 꽤나 심각합니다. 작년 4분기 이후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되고 있는데요. 관련 내용은 소비자 심리지수를 통해 알 수 있습니다. 소비자 심리지수는 한국은행이 생활형편, 경기상황 등 소비자의 응답결과를 집계해 작성한 자료인데요. 이 지수에서 100을 넘으면 앞으로 생활형편이나 경기, 수입 등이 좋아질 것으로 보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의미하고, 100을 넘지 못하면 그 반대인 것으로 해석하면 됩니다.

이승연 아나운서 ▶ 그러니까 그 소비자 심리지수라는 게, 말 그대로 우리의 체감경기를 나타낸다고 보면 되는 거군요?

이승희 기자 ▷ 그렇습니다. 이 소비자 심리지수가 지난해 10월을 기점으로 급락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다시 말하자면, 서민들의 삶이 팍팍한 것이라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이승연 아나운서 ▶ 소비자 심리지수가 얼마나 하락했기에 그런가요?

이승희 기자 ▷ 소비자 심리지수는 작년 11월 100을 하회한 후 점차 하락해, 올해 1월에는 93.3을 기록했습니다. 1월의 소비자 심리지수는 금융위기 시절인 2009년 3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앞서도 이야기했지만, 소비자 심리지수는 체감경기를 그대로 반영한 지수인데요. 무엇보다 중요한 건, 소비심리는 한 번 위축되면 좀처럼 회복이 어렵다는 것입니다. 

이승연 아나운서 ▶ 그래서 정부가 나선 거군요. 국내 소비 둔화 원인을 밝히고, 소비 심리를 바꿔보겠다는 건데요. 정부가 분석한 국내 소비 둔화 원인은 뭔가요?

이승희 기자 ▷ 정부가 분석한 국내 소비 둔화 원인은 꽤 많습니다. 대내외 불확실성과 김영란법 시행 등으로 소비 심리가 위축됐고, 고용 부진과 저소득층 소득 감소로 소득 여건도 악화했다는 것인데요. 여기에 생활 물가와 생계비가 늘어나고, 가계 부채 상환 부담까지 커지면서, 가계의 소비 여력도 낮아졌다는 게 정부의 평가입니다.

이승연 아나운서 ▶ 일반 서민들은 당장 삶이 퍽퍽하니, 최대한 안 쓰고 있는 건데요. 사실 돈이 있는 사람들이 써야 소비가 살아나는데, 5월 황금연휴만 봐도 인천공항만 북적이더라고요. 그렇게 국내에서 돈을 안 쓰고 해외에서 쓰는 건 의미가 없는 거죠?

이승희 기자 ▷ 네, 맞습니다. 내수를 살리기 위해서는 국내에서 돈을 써야 합니다. 하지만 그 소비층의 상황이 어렵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국내에서 소비를 주도하는 중산층 이하 서민가계는 이미 여력이 소진된 상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승연 아나운서 ▶ 그래서 나온 대책이 이 조기 퇴근제. 프리미엄 프라이데이군요. 과연 이 제도가 국내 소비 심리를 살아나게 할지, 아니면 별 의미가 없을지, 그 내용은 잠시 후에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고요. 먼저 프리미엄 프라이데이 제도에 대해 알아볼게요. 이승희 기자, 제도가 시행된 기업의 직원들은 어떻게 근무하게 되는 건가요? 그냥 한 달에 한 번, 금요일에 일찍 퇴근하면 되는 건가요?

이승희 기자 ▷ 그건 아닙니다. 금요일에 2시간 일찍 퇴근하기 위해서는 월요일에서 목요일까지 총 2시간의 추가 근무를 해야 합니다. 그러니까 유연근무제의 일종인 셈인데요. 아직 모든 정부 부처가 시행중인 것도 아닙니다. 인사혁신처와 기획재정부 등 일부 부처에만 도입된 상태입니다.

이승연 아나운서 ▶ 그럼 부처 별로 조기 퇴근하는 날이 달라지는 건가요?

이승희 기자 ▷ 네. 부처별로 다릅니다. 기획재정부와 기상청은 매달 마지막 주 금요일 오후 4시, 문화체육관광부는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 오후 4시에 조기 퇴근하도록 권장하고 있습니다. 인사혁신처는 전 부서 직원을 3~4개 그룹으로 나눠, 번갈아가며 매주 금요일 오후 4시에 퇴근시킬 방침입니다. 또 법제처는 매달 셋째 주 금요일에, 중소기업청은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에 조기 퇴근할 예정인데요. 다만 조기퇴근 시간에 대해서는 내부 의견을 수렴중인 상황이라, 변동 가능한 부분이 있다고 합니다.

이승연 아나운서 ▶ 네. 그리고 여러 정부 부처가 참여하면서, 민간 기업은 아직 무리지만 공기업은 좀 참여하는 분위기라고 하던데. 어떤가요?

이승희 기자 ▷ 네. 5월부터는 공기업까지 확산될 전망입니다. 한국전력공사와 한국도로공사 등 17개 시범기관이 동참하고 있지만, 시범 운행인 만큼, 앞으로 참여하는 공기업들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승연 아나운서 ▶ 우리나라 공공기관이 300곳이 넘는 걸로 알고 있는데, 참여율이 생각보다 적은 것 같아요.

이승희 기자 ▷ 네. 그래서 정부는 앞으로 금요일 조기퇴근 제도를 확대한다는 방침을 밝혔는데요. 시범기관의 운영 성과를 지켜본 뒤, 이르면 하반기에 전체 공공기관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입니다. 또 조기 대선으로 인해 새 정부가 들어선 만큼, 관련 정책이 보다 실효성 있게 달라질 것이라는 기대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승연 아나운서 ▶ 네. 하지만 아직은 그 움직임도 미비하고, 준비도 덜 된 느낌이에요. 이제 그 성과에 대해 이야기해볼 텐데요. 앞서 이 프리미엄 프라이데이는 일본 제도를 벤치마킹했다고 했어요. 그 쪽 상황부터 살펴볼게요. 일본에서는 조기 퇴근제를 몇 달간 시행한 성과가 나타나고 있나요?

이승희 기자 ▷ 그렇지는 않습니다. 제대로 시행되지 않는 경우가 빈번하기 때문입니다. 일본의 민간조사회사인 인테지가 도쿄, 사이타마현 등 수도권에 거주하는 20~59세 남녀 2200여 명에게 인터넷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가 있는데요. 프리미엄 프라이데이 실시율은 종업원 1000명 이상인 기업이 5.8%, 100인 미만 기업은 2.4% 등으로 조사됐습니다. 규모가 큰 기업일수록 시행률은 높았으나, 실제로 일찍 퇴근했다는 사람은 3.7%에 그쳤습니다. 직장에서 프리미엄 프라이데이가 시행됐거나 조기퇴근을 장려했다는 비율은 10.5%였으며, 이들 기업에서 일찍 퇴근했다는 사람은 37.9% 정도 뿐이었습니다. 

이승연 아나운서 ▶ 프리미엄 프라이데이 제도를 시행하지 않은 회사들도 많고, 또 시행했더라도 조기 퇴근하지 못하는 직장인이 상당수인데요. 그들이 조기 퇴근을 하지 못한 이유는 뭔가요?

이승희 기자 ▷ 앞서 언급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일찍 귀가하지 못한 이유로 88.4%의 사람들이 일이 끝나지 않아서라고 답변했습니다. 또 나중에 업무에 악영향을 줄 것 같아서, 직장 주변 사람들의 시선이 신경 쓰여서, 등의 대답도 이어졌습니다. 

이승연 아나운서 ▶ 그럴 수 있겠네요. 하던 일을 멈추고 퇴근할 수는 없을 테니까요. 그럼 소수지만, 조기 퇴근을 한 사람들은 그 이후 시간을 어떻게 보냈을까요?

이승희 기자 ▷ 프리미엄 프라이데이에 조기퇴근한 뒤 집에서 보냈다는 대답이 가장 많았습니다. 외식하러 밖에 나갔다는 응답은 전체의 1/3 정도였는데요. 우리나라는 내수 경기 활성화를 위해 해당 제도를 벤치마킹 했는데요. 일본의 상황을 보면 그 부분에 대해서는 큰 성과를 기대할 수가 없는 실정입니다.

이승연 아나운서 ▶ 네. 일본의 상황을 살펴봐도, 프리미엄 프라이데이가 정착하려면 앞으로 시간이 꽤 걸릴 것 같은데요. 아무리 공무원이라지만 상사의 눈치를 안보거나 마음대로 칼퇴근을 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잖아요. 또 서민들이 먹고 입고 즐기는 소비행위에 과연 쓸 돈이 있을지도 의문이고요. 무엇보다 공무원이 아닌 경우, 과연 가능할까 싶은데요. 실제로 민간 기업이 참여한 곳이 있나요?

이승희 기자 ▷ 아니요, 아직까지 금요일 4시 퇴근 제도를 도입한 민간 기업은 없는 상황입니다. 민간 기업까지 확대돼 하나의 직장문화로 자리 잡는 데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이승연 아나운서 ▶ 그러게요. 아무래도 쉽지 않겠죠?

이승희 기자 ▷ 네, 맞습니다. 민간 기업이 프리미엄 프라이데이를 시행하게 되면, 일단 조기퇴근으로 인한 비용이 만만치 않습니다. 주5일 근무처럼 강제사항이 아니기 때문에, 비용 부담이 큰 중소기업은 시행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이승연 아나운서 ▶ 대기업은 대기업대로, 중소기업은 중소기업대로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제도 정착에는 시간이 걸릴 것 같아요. 무조건 정부 부처만 시행한다고 되는 게 아니겠죠. 그리고 이 조기 퇴근제에 대한 누리꾼들의 반응도 궁금해요. 아무래도 부정적인 의견들이 많을 것 같은데. 어떤 반응들을 보이고 있나요?

이승희 기자 ▷ 실제로 부정적인 의견들이 많습니다. 네티즌들은, 그냥 2시간 일찍 퇴근하는 것도 아니고, 매일 30분씩 일을 더 하라는 것인데, 그건 조삼모사가 아니냐, 분명 평일 야근만 늘어날 거다, 라는 등의 지적을 쏟아 내고 있는데요. 실질적인 근로시간 단축이 없는 형식적인 정책이라고 비판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또 국민이 돈을 쓰지 않는 이유는 시간이 없어서가 아니라 돈이 없어서다. 정부는 무작정 돈을 쓰라고 하는 게 아니라, 어떻게 소득을 늘릴지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는 의견도 내어놓고 있습니다. 대체로 이번 정책이 근본적인 삶의 질 개선으로 이어지기 힘들다는 반응도 많습니다.

이승연 아나운서 ▶ 누리꾼들의 반응을 보면, 프리미엄 프라이데이는 실효성 논란이 일수밖에 없겠어요. 

이승희 기자 ▷ 네. 한 마디로 현실성이 없다는 것입니다. 사실 이 제도를 민간 기업에 강제할 수도 없고, 또 근무하는 입장에서는 눈앞에 쌓여 있는 일을 미루고 퇴근하는 게 어렵습니다. 평일 야근만 더 늘어날 거라는 회의적인 반응도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승연 아나운서 ▶ 그런 의견들이 나올 수밖에 없겠어요. 우리나라에서는 야근이 거의 당연시 되어 있고, 근로 시간 역시 많잖아요. 이러니 우리나라 근로환경에서는 조기퇴근제가 그림의 떡이라는 지적이 나올 수밖에 없죠.

이승희 기자 ▷ 네. 실제로 우리나라 근로자들의 연평균 근로시간은 2057시간입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 중 3번째로 많은 수치인데요. 매일 일에 치여 사는 근로자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으며, 과로사와 같은 사고가 끊이지 않고 일어나고 있는 것이 바로 우리의 현실입니다.

이승연 아나운서 ▶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다 보니, 결국 과로사라는 안타까운 현실로 이어지는 것 같아요.

이승희 기자 ▷ 그렇습니다. 이미 지난해 2월부터 1년간 9명의 집배인이 근무 중 숨졌습니다. 게임업계의 노동 강도 역시 악명 높은데요. 최근 한 업체가 8개월간 직원들을 대상으로 강제 야근 및 휴일 없는 근무 등을 시도해 비난의 표적이 되기도 했습니다. 그러니 이런 상황에서 정부의 조기퇴근 정책이 잘 시행될 거라는 의견은 찾아보기 힘든 상황입니다.

이승연 아나운서 ▶ 네. 그리고 일부만 시행되는 것도 문제인 것 같아요. 쉬는 회사만 쉬고, 금요일에 일찍 퇴근하는 곳만 일찍 간다면, 근로자들 사이에서 상대적 박탈감을 불러올 수도 있고요.

이승희 기자 ▷ 네. 상대적 박탈감 역시 문제입니다. 일부 기업들의 경우 토요일이나 일요일 등 법정 공휴일에도 일을 해야 하는 게 현실인만큼, 복지나 정부 정책의 사각지대에 놓인 근로자들의 박탈감은 높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실제로 부부 중 한 사람만 쉰다고 해서, 그 가정이 내수 회복을 위해 소비한다고 볼 수는 없는데요. 오히려 가정 내 갈등만 만들 수도 있다는 지적입니다.

이승연 아나운서 ▶ 네. 민간 기업 참여는 없는 프리미엄 프라이데이. 결국 공무원만을 위한 정책이라는 비난을 받을 수밖에 없겠네요.

이승희 기자 ▷ 그런 비난 역시 나오고 있습니다. 결국 몇몇 공무원들만 가능한 것 아니냐는 것인데요. 공공부문을 통해 정책을 구현하고 빨리 선보이는 것이, 상대적으로 민간 부문은 박탈감을 느끼게 하는 부작용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게다가 공무원들 사이에서도 조기 퇴근제에 대한 입장은 엇갈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승연 아나운서 ▶ 프리미엄 프라이데이를 반기지 않는 공무원들도 있는 건가요?

이승희 기자 ▷ 네. 4시에 퇴근하게 되면, 그 다음주에 처리하지 못한 일을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또 금요일 4시에 퇴근하기 위해서 매일 30분씩 더 일을 해야 하는 것도 불만사항이죠. 게다가 금요일로 정한 것 역시 말이 많습니다. 본인이 쉬고 싶은 것이 월요일이거나 수요일일 수 있지만, 조기 퇴근 날은 금요일로 고정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반기지 않는 공무원들도 있을 수밖에 없는 실정입니다. 

이승연 아나운서 ▶ 실효성 논란, 상대적 박탈감 등 시행을 두고 말도 많고 탈도 많은 프리미엄 프라이데이. 긍정적인 의견은 전혀 없는 건가요?

이승희 기자 ▷ 금요일 조기 퇴근에 대해 긍정적 입장을 보이는 이들도 있긴 합니다. 무작정 비판만 할 게 아니라, 정책을 시행한다는 것 자체가 변화의 시작이 될 수 있다는 의견도 있는데요. 찍 퇴근하는 것에 대해 기대를 하는 사람들도 일부 있었습니다. 아직 시행 초기인 만큼. 기대를 비치는 사람들도 있는 것인데요. 새 정부가 들어선 만큼, 달라진 정책을 기대하는 국민도 많습니다.

이승연 아나운서 ▶ 네. 5월의 첫 주말. 연휴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황사와 미세먼지로 인해 외출을 하지 못했습니다. 놀이공원은 비었고, 숙박시설은 취소가 잇따랐죠. 과연 금요일에 일찍 퇴근시켜주는 것이 내수 경기를 살리는 힘이 될 수 있을까요? 그 부분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것 같네요. 또 조기 퇴근제 도입에 앞서, 눈치 보지 않고 퇴근이 가능한 직장 문화를 만드는 것도 풀어야 할 과제인 것 같고요. 생각하면, 넘어야 될 산이 참 많네요. 

이승희 기자 ▷ 네. 제가 한 문서 일부를 읽어드리겠습니다. ‘하루 8시간, 주 36시간 노동이 지향해야 할 미래노동의 이상향으로 그려졌던 때가 있었다. 오늘날은 완전히 다르다. 시원한 바닷가에 편안히 앉아 노트북을 무릎에 놓고 일하는 창의적인 지식노동자, 컴퓨터 애플리케이션으로 원하는 작업 스케줄을 계획하는 생산직 노동자가 현재 우리의 이상향이다’ 이 내용은 독일 연방정부가 만든 노동 4.0 백서 서문의 일부입니다. 여기서 노동 4.0이라는 건,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노동체계를 말하는데요. 독일이 하루 8시간, 주 36시간 노동을 지향했던 건, 노동 3.0 시대. 즉 1970년대였습니다. 독일은 이미 노동 4.0 시대로 진화했음에도, 대한민국은 아직도 노동 3.0 시대의 언저리를 맴돌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승연 아나운서 ▶ 네. 일과 가정 양쪽을 다 지키며 모두가 행복해지는 나라를 꿈꿔봅니다. 키워드 포착. 오늘은 여기서 마칩니다. 이승희 기자, 오늘도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이승희 기자 ▷ 네. 감사합니다.

aga4458@kukinews.com

이승희 기자
aga4458@kukinews.com
이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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