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승희 기자] 강석호 자유한국당 의원이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야당 소속이 된 것에 대해 못마땅한 감정을 드러냈다.
강 의원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김부겸 행정자치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자유한국당은) 10년간 여당을 해오다가 야당(을 하게 되니) 힘이 다 빠졌다. 요새는 ‘멘붕’(멘탈붕괴의 줄임말로 마음이 망가졌다는 뜻의 신조어) 상태라 힘도 없고 우울증이 오는 경우도 있다”면서“ 이럴 때일수록 문재인 정부가 본인의 공약을 지켜줘야 야당도 응원을 보낼 수 있는 것 아니겠나”라고 호소했다.
문재인 정부의 ‘코드인사’와 관련해서는 “한 언론에서 김 후보자는 선거의 공신이요, 차관 후보자는 코드인사라고 했다”며 “무조건 따라오라고 하는 것은 굴복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김 후보자는 “아직 문재인 정부의 출범 초기인 만큼 주변 참모진도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소홀한 감이 있었던 것 같다”며 “여소야대 국회에서 국가의 앞날을 위해 서로 협력하는 길을 모색하겠다”고 답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1일 환경부 차관에 안병옥(54) 환경운동연합 부설 시민환경연구소장을, 고용노동부 차관에 이성기(59) 전 서울지방고용노동청장 등을 임명해 코드인사라는 비판을 받았다.
강 의원은 이날 “인사 후보자에게 분명한 결격사유가 있다면 해소한 뒤 (대통령이) 임명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과거 정부와 다를 게 뭐가 있겠나”라며 “현재 문제가 있는 것은 (문재인 정부에서) 고치겠다고 해야 야당도 대통령을 도와줄 수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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