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전북=고민형 기자] 청와대와 여당이 일자리 추경 예산 편성 통과를 위해 여론전에 뛰어들었다.
문재인 정부 출범을 위한 각료들 청문회에서 의회가 인준 거부 움직임을 구체화하고 있는 상황인데다 추경 예산안 통과마저 불투명해지자 결국 청와대가 대국민 소통 행보에 나선 것이란 해석이 지배적이다.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은 15일 전북도청 기자실을 찾아 이번 일자리 추경 예산 당위성을 설명했다.
그는 “국가 경제 목적이 국민을 잘 살게 하기 위한 것인데 국가는 잘살고 국민은 못사는 구조로 진행되고 있다”면서 “이를 바로 잡는데 제도적 변화와 이해당사자들 타협 등을 거치다 보면 때를 놓칠 수 있는데 지금은 그렇수 없다. 단기적이라도 바로 잡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 정부 생각이며, 이것이 이번 일자리 추경 목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추경은 지난 정부와 달리 정치・특정적 업종 경기 부양을 위한 것이 아님을 밝혔다.
장 실장은 “정부가 국민이 힘들어 하는 경제적 상황에 처했음을 알고 있는데도 정책 결정 시기를 놓치는 것을 잘 보았을 것”이라며 “이번 추경은 과거와는 달리 특정 건설경기, 정치적 이유로 구성하는 것이 아닌 전적으로 지역 일자리를 만들어서 소득 양극화 심화 방지를 위해 추진되는 시급한 ‘한우진국탕’추경”이라고 덧붙였다.
장 실장은 이번 정부 입성 후 처음이자, 추경 예산안 지역 설명회에서 첫 방문지로 전북을 선택했다.
전북이 추경 예산안 통과를 위한 여론의 불씨를 당길 수 있는 전략적 지역으로 선택된 것으로 정가에서는 해석하고 있다.
전북은 이번 대선에서 전국에서 가장 높은 64.8% 지지율로, 같은 호남권인 광주 61.1%와 전남 59.9%보다 더 높은 애정을 보였다.
여당도 청와대의 이 같은 행보에 힘을 실었다.
더민주당 전북도당은 이날 오전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 일자리 추경 예산 편성에 적극 동참해 줄 것을 촉구했다.
김춘진 도당위원장은 “청년실업 해소를 위한 일자리 창출은 우리 사회 심각한 소득의 양극화 문제와 금・은・흙수저와 빈부 갈등 문제 등을 통합적으로 다루는 국가적 과제”라며 “적재적소에 제대로 된 예산 투입으로 가능한 최대 효과를 국민께 되돌릴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여소야대 정국에서 진정으로 일하는 대한민국을 만들고자 하는 정부 발목을 잡고 또 다시 아무것도 해결하지 못하는 과거 무능력한 정부를 만들려 해서는 안된다”면서 “추가경정 예산안 심사와 통과를 요구한다”고 호소했다.
gom2100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