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전주=김성수, 이경민 기자] 심판 매수 사건으로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던 전북현대모터스 전 스카우트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채 발견됐다.
16일 오전 7시57분께 전북 전주시 장동 전주월드컵경기장 서문쪽 2층 13번 출입구에서 전북현대 전 스카우트였던 A모(50)씨가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전북현대모터스 구단직원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전북현대구단 직원은 "담배를 피러 나왔다가 사람이 매달려 있는 것을 보고 신고했다"고 경찰에 말했다.
현장에서는 A씨의 지갑과 신분증만이 발견됐으며, 유서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전날(15일) 오후 10시께 축구 관계자와 마지막 통화를 한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다.
지난 해 5월23일 유리한 판정을 해달라고 수백만원을 K리그 전직 심판에게 건넨 혐의로 직무가 정지된 후 전북현대를 떠난 A씨는 같은 해 9월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A씨는 대학까지 축구 선수 생활을 하다가 졸업 후 전북의 한 고등학교의 감독을 지냈으며, 지난 2002년에는 전북의 스카우트로 들어가 14년 동안 활동했다.
경찰은 현재 유족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망경위 등을 조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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