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현대모터스구단 홈피에 '스카우트' 죽음 해명 요구 글 잇따라

전북현대모터스구단 홈피에 '스카우트' 죽음 해명 요구 글 잇따라

기사승인 2017-06-16 19:24:56


[쿠키뉴스 전주=김성수, 이경민 기자] 전북현대모터스의 심판매수 사건 발생 1년여 만에 당시 사건에 연루된 전 스카우트가 전주월드컵경기장 한 켠에서 목을 매 숨진 사건과 관련, 전북 팬들이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애도를 보내며 사건에 대한 설명과 해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16일 오전 7시57분께 전주시 장동 전주월드컵경기장 서문쪽 2층 13번 출입구(전북현대모터스 축구단 사무실과 곧바로 연결되는 통로)에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된 전 스카우트 A모(50)씨의 소식이 알려진 후 구단 홈피 '마니아 토론장'에 이같은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한 팬은 "전북을 사랑하는 한사람으로서 금요일 한 주를 마무리하는 하루중에 안좋은 기사를 접하게 됐다. 구단에서는 이 기사에 설명 안해주는가"라며 "그 사람의 마음도 이해가고 구단의 마음도 이해하지만, 빠른 해명을 해달라"고 밝혔다.

또 다른 팬은 "고인의 명복을 빈다. 하늘나라에서는 걱정 비우며 편히 지내길 바란다"고 애도의 뜻을 보낸 뒤 "의심에 의심이 꼬리를 물어 자꾸 안좋은 생각을 할 수 밖에 없게 만든다.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건지, 구단에서도 빠르게 해명 및 조치를 해줬으면 좋겠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이밖에 또 다른 팬은 "전 스카우터가 전북에 서운한게 있으면 응당 재조사하고 타팀들을 전수 조사해서 고인의 불명예가 과연 혼자 감당할 일이었는지, 아니면 총대를 맨건지 K리그 1, 2부팀의 전수조사를 탄원한다"고 요구했다.

다른 팬은 "굴욕과 수치의 과거사로 치부돼 누구도 잠시라도 기억하기 싫은 지난 날의 이야기가 끝내 한사람을 죽음으로 내몰았다"라면서 "생전에 마주치던 소주잔 속의 해맑던 고인의 미소와 함께 쓰디쓰게 다가와서 잠시 싫어진다"고 애석해했다.

한편 전북현대모터스구단은 이날 홈페이지 공지란을 통해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유가족분들께 깊은 애도를 표하며 아픔을 함께 하겠습니다"라는 글로 A씨의 죽음에 대한 입장을 대신했다.

starwater2@kukinews.com, jbeye@kukinews.com 

김성수 기자
starwater2@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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