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인세현]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경남지사가 18일 “대한민국 보수우파를 재건하고 혁신하겠다”며 새 대표 선출을 위한 7·3 전당대회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홍 전 지사는 전날 후보 등록을 마친 뒤 18일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홍 전 지사는 “대선 패배는 우리가 자초한 결과”라며 “보수는 안일하고 나태했다. 영원히 집권할 것처럼 오만했다. 처절하게 반성하고 근본부터 다시 시작하겠다”고 쇄신을 강조했다.
홍 전 지사는 당내 친박(친 박근혜) 인적 청산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홍 전 지사는 “친박 내부의 권력투쟁으로 탄핵이 됐다”며 “친박이 비박을 핍박하고 정권 내내 이명박 전 대통령 뒷조사를 하다 보니까 이명박 측의 반란이 결국 탄핵으로 정리됐다. 파당을 지어 나라를 폐쇄적으로 운영했기 때문에 벌어진 비극”이라고 탄핵을 평했다.
더불어 “박 전 대통령의 재판이 오래가면 이 당은 부패세력, 적폐세력, 박근혜 잔재당으로 남을 수 밖에 없다” “대통령 쪽에서 저렇게 대응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국정 파탄 세력과 결별해야 살아 남는다” “궤멸시킨 장본인이 설치는 것은 후안무치”라고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갔다.
문재인 정부에 관해서는 “결국 친박 패당정부에서 주사파 패당정부로 바뀐 것에 불과하다”며 “모든 게 주사파 찬양시대로 돌아갔기 때문에 당분간 언론도 정상화되기 어렵다”고 평했다. 이어 최근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문 대통령이 호남에서 99%의 국정수행 긍정평가율을 받은 것에 관해 “김대중 대통령도 그런 지지율을 확보하지 못했다”며 “중국 공산당이 정권 유지를 위해 장악하는 첫째가 선전부다. 참 대단하다 싶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목숨 바쳐 지켜내고 피땀 흘려 이뤄낸 자랑스러운 역사가 정권의 입맛대로 훼손되고 왜곡되는 것을 결코 방치하지 않겠다”고 말하며 문재인 정부에 대한 강공을 예고했다.
4선 국회의원을 지낸 홍 전 지사는 재선 경남지사를 지냈으며, 2011년 당대표를 역임했다. 19대 대선에 자유한국당 후보로 출마해 24.03%의 득표율로 2위를 기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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