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승희 기자]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퇴임 감사 예배에서 건국절에 대한 입장을 굽히지 않아 논란입니다.
황 전 대행은 19일 오전 기독교한국침례회 총회에서 열린 퇴임 감사 예배에 참석해 “우리나라가 1948년에 건국되고 65년이 지나 제가 63대 법무부 장관에 임명됐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황 전 총리는 지난 2015년 11월 “1948년 대한민국이 탄생한 것을 두고 ‘정부가 수립됐다’고 기술한 역사교과서가 있다”며 “국가가 아닌 정부 단체가 조직된 것처럼 의미를 축소한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뿐만 아닙니다. 지난해 9월 국회 대정부 질의에서는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국가 3요소를 충족해가는 과정이었다”면서 “건국으로 볼 수는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죠.
황 전 총리는 이날 예배를 마치며 “고위직을 맡으며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퇴임하고 나서도 저에 대한 이런저런 시비와 공격이 없지 않다”면서 “하나님의 인도로 여기까지 왔다. 앞으로도 신앙의 길을 변함없이 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네티즌 반응은 냉담합니다. 댓글 보시죠.
“우리나라 지도층이었던 분이 독립을 위해 목숨 바친 분들을 외면하다니요. 역사를 외면하고 있는 모습에 분노가 생깁니다”
“대한민국 자체를 부정하는 사람이 국무총리였다니. 그러니 나라가 이 모양 이 꼴이 됐지”
“예수를 욕되게 하지 마세요”
“자칭 보수라는 사람들이 되려 보수적이지 않은 것 같다. 나라의 근간을 뒤흔드는 소리를 너무 쉽게 하네”
1919년 9월 대한민국임시정부가 설립됐습니다. 헌법에도 “우리 대한민국은 3‧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과 불의에 항거한 4.19민주 이념을 계승한다”고 명시되어 있죠. 황 전 총리의 거듭된 건국절 발언에 국민이 냉담한 것도 당연해 보입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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