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김성일 기자] 송영무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현역 군인 시절 음주운전을 하다가 적발된 것으로 27일 확인됐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김학용 자유한국당 의원에 따르면 송 후보자는 해군작전사령부 작전참모처 계획과장(중령)으로 재직 중이던 1991년 3월 25일 경남 진해 시내에서 만취상태로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됐다.
김 후보자의 당시 혈중 알코올농도는 0.11%로 면허 취소에 해당하는 수준이었다. 원칙대로라면 사법 처리 대상이지만, 송 후보자는 별도의 헌병대 조사 없이 그해 7월 대령에 진급했다.
김 의원은 “제보를 받고 전날 해군 진해기지사령부를 직접 방문, 이 사실이 당시 해군 작전사 헌병대로 이첩돼 사건 접수부에 기록돼 있음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어 “제보에 의하면 당시 헌병대장과 후임 헌병대장이 송 후보자와 같은 해사 27기였다”며 “송 후보자가 대령 진급 이후에도 헌병대 관계자들을 통해 헌병대 수사과에 보관 중이던 음주운전 관련 서류를 모두 은닉·파쇄했다”고 주장했다.
송 후보자 측은 음주운전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은폐 의혹은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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