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성구의회 석철 의원, 도시농업 활성화 ‘옥상텃밭’으로

수성구의회 석철 의원, 도시농업 활성화 ‘옥상텃밭’으로

기사승인 2017-06-28 16:16:19
[쿠키뉴스 대구=최태욱 기자] 옥상텃밭을 활용해 도시농업 활성화를 견인하자는 제안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대구 수성구의회 석철 의원은 지난 26일 제216회 정례회 2차 본회의에서 ‘수성구 도시농업 활성화에 대해’란 주제로 구정질문을 했다.

이날 석철 의원은 “도시농업은 경제성이 떨어져 재정적·제도적 지원 없이는 활성화가 어려운 실정”이라며 “하지만 도시환경의 보전이란 관점에서 보면 도시 내부의 농지는 농산물의 공급지일 뿐 아니라 빗물의 흡수와 순환 촉진, 도시온난화 방지, 미세먼지를 저감시키는 공기정화 등의 기능을 담당하기 때문에 꼭 필요한 요소로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농촌농업과 도시농업을 단순히 비교하면 농촌에는 농지가 있지만 사람이 없고, 도시에는 사람이 있지만 농지가 없다”며 “도시농업을 활성화하려면 농지를 확보해야 하는데 접근성과 경제성의 관점에서 본다면 옥상텃밭이 가장 좋은 대안”이라고 덧붙였다.

석 의원은 옥상텃밭을 활용한 도시농업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블루베리, 블랙체리 등 경제성과 내병충성을 가진 수목의 선택 △단시간 특정 작물에 대한 기본 지식을 교육할 수 있는 장소와 교육자 △경제성을 갖춘 묘목을 재배할 공간 △옥상텃밭을 조성할 수 있는 안전을 고려한 공간 △빗물저장소 등을 활용한 농업용수의 확보 △청소년 대상의 농업체험 기회 확대 등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석철 의원은 “지금까지는 도시농업을 주민들의 취미 또는 여가생활, 공동체의식 함양 정도의 관점에서 접근했지만 이제는 시각을 넓혀 도시환경의 보전 차원에서 옥상텃밭 등을 활용해 활성화할 방법을 고민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깨어 있는 사람들이 만드는 따뜻한 삶터’를 뜻하는 ‘인자수성’을 도시 브랜드로 내건 수성구청도 도시농업의 가치에 공감하며 석 의원의 제안에 긍정적인 입장이다.

이진훈 수성구청장은 “도시농업은 열섬현상 완화와 미세먼지 감소, 공동체의식 함양 등의 가치를 갖고 있다”며 “빗물저장소 등을 활용한 새로운 개념의 옥상텃밭 시범사업 추진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tasigi72@kukinews.com
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
최태욱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