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처 만나게 해달라” 합천 인질극, 경찰과 밤새 대치

“전처 만나게 해달라” 합천 인질극, 경찰과 밤새 대치

기사승인 2017-07-05 07:16:31

[쿠키뉴스=이영수 기자] 경남 합천에서 아들을 붙잡고 인질극을 벌인 40대가 경찰과의 밤새 대치 상황을 이어가고 있다.

4일 오후 5시부터 시작된 인질극은 피의자 김 모(41) 씨가 신발 끈으로 자신의 발과 방아쇠를 연결하고, 또 총구는 자신의 몸을 향하도록 한 상태에서 잠이 든 상태다.

자해의 위험 때문에 경찰도 특공대를 투입하지 못하고 밤새 상황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고, 대치는 밤새 계속 이어지고 있다.

앞서 붙잡고 있던 자신의 9살 아들은 4일 밤 10시 25분쯤 풀어줬다.

이후 김 씨의 어머니와 전처, 아들이 경찰 보호 아래 현장에 대기하면서 전화와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설득을 진행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김 씨의 심경에는 변화가 없고, 전처를 직접 만나게 해달라는 요구를 반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대치 상황에서 경찰을 위협하면서 총기를 발사하기도 해 경찰은 김 씨가 총기를 소지하고 있어 전처를 직접 만나게 하는 것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앞서 김 씨는 4일 오전 9시 50분쯤 전처와 전화로 다툼을 벌인 뒤 학교에 있던 아들을 차에 태워 경남 진주로 이동했다.

전처에게는 아들과 함께 죽겠다는 문자메시지를 보냈고, 이후 진주경찰서의 한 지구대에서 자신 소유의 엽총을 출고했다. juny@kukinews.com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
이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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