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조미르 기자] 정세균 국회의장과 여·야 4당 원내대표들이 국회 정상화 방안을 논의했지만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심사에 대한 입장차만 확인했다.
정 의장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장실에서 여·야 원내대표 정례회동을 주재하며 “6월 국회에 이어 7월 국회도 빈손 국회가 된다면 ‘국민의 실망이 얼마나 클까’하는 생각때문에 잠을 이루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7월 회기 중에 국회에 계류된 민생법안들도 제대로 심사가 이뤄지고, 이 중 일부라도 꼭 처리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추경이 국회로 넘어온 지 한 달이 넘었다. 하지만 여·야의 극명한 대립으로 추경안 처리가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달 국회에서 추경안 처리를 못하면 사실상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며 “추경은 한 번도 통과되지 않은 적이 없다. 추경 통과가 안 되면 그 원망은 국회가 감당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추경은 추경대로, 정부조직법은 정부조직법대로 해야 한다”며 “야당 원내대표들이 결단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야권은 인사청문 정국에서 정부와 여당이 결자해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대통령이 인사정국의 실타래를 반드시 풀어주실 것”이라며 “당·정이 정국을 풀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해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정 원내대표는 정 의장의 역할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지난 4일 시작된 7월 임시국회가 8일밖에 남지 않았다. 이제 의장께서 역할을 해주셔야 할 때가 되지 않았나 싶다”며 “원만한 국회를 위해 선도적 역할을 해주길 부탁한다”고 설명했다.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공세를 강화했다.
김 원내대표는 “여당 대표가 국민의당을 죽이려 한다. 이런 상황에서는 어떤 국회 일정에도 협조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당·정이 책임은커녕 국정과 국회를 파행시키고 있다”며 “근본적인 성찰이 없으면 꽉 막힌 정국의 해답은 없다"고 덧붙였다.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부가 경색의 원인을 제거하면 된다”며 “부적격 장관 후보자들의 자진사퇴와 ‘문준용 제보조작 사건’의 특검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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