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란한 익산 왕궁리 유적, 베일 벗는다"...문화재청 11일부터 전면 개방

"찬란한 익산 왕궁리 유적, 베일 벗는다"...문화재청 11일부터 전면 개방

기사승인 2017-07-10 16:06:19

[쿠키뉴스 익산=고민형 기자] 세계유산인 전북 익산 왕궁리 유적이 오랫동안 간직한 신비로운 자태를 드러낸다.

10일 문화재청과 익산시 등에 따르면 세계유산인 익산 왕궁리 유적(사적 제408호)의 궁궐 담장과 후원영역을 11일부터 전면 개방한다.

왕궁리 유적은 백제 무왕(재위 600∼640)시 조성된 궁궐터로, 2015년 7월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세계적 문화유산이다.

문화재청과 익산시는 왕궁리 유적의 역사적 실체를 밝히고 체계적 보존관리를 위해 1989년부터 발굴조사를 해왔다.

문화재청은 이번에 조사가 완료된 궁궐 담장과 후원영역에 대한 정비를 마무리해 현재까지 일부만 개방해왔던 왕궁리 유적 전체를 국민에게 공개한다.

왕궁리 유적 중 후원의 네모난 연못과 구불구불한 물길을 화려한 정원석으로 꾸민 조경 기법 등은 고대 중국인 당나라와 일본 아스카 시대, 나라 시대의 궁궐 정원에서도 엿볼 수 있는 양식이다.

이는 당시 백제인들이 중국과 일본 등 동아시아 국가들과 문화적으로 활발히 교류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역사적 자료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이번 익산 왕궁리 유적 전면 개방을 통해 방문객들이 복잡하면서도 정교한 수리체계를 갖춘 백제 시대 후원과 잘 축조한 석축으로 이뤄진 궁궐 담장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체계적인 발굴조사와 정비를 통해 세계문화유산으로서 가치를 드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gom21004@kukinews.com

고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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