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일파크’ 오명 뒤집어쓰나…김해 롯데워터파크 기름 유출사고 파장 확산

‘오일파크’ 오명 뒤집어쓰나…김해 롯데워터파크 기름 유출사고 파장 확산

기사승인 2017-07-10 17:50:00

[쿠키뉴스 김해=강종효 기자] 지난 9일 경남 김해 롯데워터파크에서 발생한 기름 유출사고와 관련해 이날 워터파크를 찾은 이용객들의 의심스러운 반응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이용객은 “워터파크측에서 인체에 무해한 기름이라고 하지만 샤워를 여러번해도 기름이 지워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날 워터파크를 찾았다는 한 SNS운영자는 “김해워터파크를 가기전 주의하세요”라는 글을 남기며 네티즌들의 주의를 촉구했다.

그는 “수백명의 피해자가 기름을 뒤집어 쓰고 나왔고 어린아이들도 있었고 피부트러블이 생기며 샤워를 여러번해도 안지워진다는 사람들의 항의가 빗발쳤다”고 당시 상황을 말하고 “기름을 뒤집어 쓴 사람들이 모르고 다른풀장에 들어가서 추가 피해도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당시)현장관리자측은 인원 통제도 제대로 되지않고 대응을 하지 못해 저희(이용객)가 관할 경찰서, 소방서, 시청에 신고하고 이후 사람들을 지하에 모아놓고 사건 설명을 하는데 쉬쉬하는 것으로 밖에 안보였다”며 “장비담당자가 내려와 인체에 무해한 기름이라 설명했지만 기름이름과 성분을 알려달라고하니 기름통을 폐기시켜 확인시켜 줄 수 없다고 말해 대형 워터파크에서 여분이 한통도 없고 어느 기름을 쓰는지 보여줄 수 있는 방법이 없다는게 참 희한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나중에 성분표를 들고 온걸 보니 인체에 유해할 수 있음이라고 적혀 있었고 이 기름을 먹었을 경우 바로 병원에 가라고 적혀 있었다”며 “그 사실을 모르고 나를 포함해 많은 사람들이 그 물을 먹었고 위내시경이라도 받아야할 판이다”고 말했다.

이날 김해워터파크를 찾은 네트즌들은 SNS에서 “팔 다리 목 얼굴이 다 간지럽다”, “입에 쓴맛 같은게 계속 난다”, “오일파크 다녀왔다”, “유수풀말고 체온유지탕에도 기름이 떠나녔다”, “썬크림인줄 알고 계속 놀고 물도 마셨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기름사고는 김해시 신문동에 위치한 롯데워터파크에서 지난 9일 오후 5시쯤 야외 물놀이 시설인 유수풀에 파도를 일으키는 ‘토렌트리버’ 유압장치에 이상이 발생해 다량의 기름이 야외 풀장으로 흘러 들어 이용고객 들이 긴급 대피했다.

‘토렌트 리버’는 튜브를 이용해 파도를 일으키는 코스를 따라 도는 길이 410m의 유수 풀로 이날 이용객들은 물놀이 중 물 위로 큰 기름띠가 둥둥 뜨고 기름 냄새가 심하게 나자 물 밖으로 뛰쳐나오는 등 소동이 빚어졌다.

롯데워터파크 측은 기름 유출을 확인하고 해당 물놀이장에 있던 이용객을 긴급 대피시킨 뒤 이 시설을 곧바로 통제하고 안전점검에 들어갔고 피해고객들에게 입장료 환불 조치했다.

롯데워터파크는 10일 유수풀 오일 유출에 대해 피해보상을 하겠다며 당시 풀장에 있었던 150여명의 명단을 확보해 피해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또한 파크 측은 해당 시설 가동을 전면 중단하고 원인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관할 경찰서인 김해서부경찰서는 유출된 기름을 현장에서 수거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성분 분석을 의뢰하는 한편 인체에 유해성 여부를 확인하고 있고 상황에 따라 과실치상 등 사법처리 여부도 검토할 방침이다.

k123@kukinews.com

강종효 기자
k123@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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