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승희 기자] 치킨 프랜차이즈 BBQ의 한 가맹점이 일방적으로 고객의 주문을 거절해 논란이다.
11일 오후 4시5분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국내야구 갤러리 게시판에 “BBQ(에서 치킨을) 시켰는데 취소 사유(가) 미쳤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을 통해 치킨을 주문한 내역을 캡쳐해 첨부했다.
첨부된 사진에 따르면 작성자는 같은 날 오후 2시56분 ‘카카오 주문하기’ 기능을 통해 치킨을 한 마리 시켰다. 그러나 오래 지나지 않아 점주 측으로부터 ‘취소’ 메시지를 받았다. 주문을 거절당한 것이다. 사진에는 “매장 사정으로 인해 주문이 취소되었다.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고 적혀있다.
작성자가 문제 삼고 나선 것은 BBQ 매장 측의 취소 사유다. 취소 사유에는 “수수료 때문에 (배달) 안 함”이라고 쓰여 있었다. 소비자를 배려하지 못한 문구에 작성자는 “(내가) 뭐라고 해야 하는 거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온라인상에서는 해당 글을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네티즌들은 “수수료 문제는 안타깝지만, 소비자에게 저러면 안 되지” “저런 방식으로 주문을 거절하는 건 분명 잘못된 거다” “배달대행 업체에서 수수료를 많이 가져가는 건 안타깝지만, 그 부담을 소비자가 감당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등의 댓글을 달며 점주를 나무랐다.
가맹점 측의 행동을 이해한다는 취지의 댓글도 있었다. 한 네티즌은 “본사에서 카카오톡과 계약한 것이기 때문에 가맹점은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해당 기능을 이용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그들의 상황도 이해가 간다. 수수료까지 떼고 나면 이윤이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BBQ는 지난 3월 치킨 가격 인상을 예고하며, 그 원인으로 ‘배달 앱(애플리케이션) 수수료 부담’을 꼽기도 했다. 그러나 소비자는 정당한 금액을 지불하고 음식을 주문했던 상황이라, 가맹점 측의 대응이 부적절했다는 비난 여론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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