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조미르 기자] 국회가 파행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정치권에 일침을 가했다.
김 원내대표는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정책회의에서 “문재인 정부의 밀어붙이기식 코드·캠프 인사와 졸속 인기영합 정책의 남발을 비판한다”며 “자유한국당의 시대착오적 행태 역시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여·야가 과거 적대적 공생관계에 머물렀던 양당제의 향수에서 깨어나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류석춘 자유한국당 혁신위원장의 ‘탄핵 보복’ 발언과 관련해서는 “류 위원장이 1000만 촛불민심과 헌법재판소가 결정한 탄핵의 의미와 정당성을 부정하는 궤변을 늘어놨다”면서 “이는 도를 넘어선 언행”이라고 비판했다. 또 “극우적 인사를 혁신위원장에 임명한 한국당 역시 비판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류 위원장은 지난 11일 “박근혜 전 대통령이 정치적으로 실패했다는 것에 동의하지만, 실제 저지른 잘못에 비해 과한 정치적 보복을 당했다는 생각도 한다”고 말해 논란을 빚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서도 날을 세웠다. 그는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지 두달이 지났지만 국가 경제 운용 기조와 청사진을 밝히지 못하고 있다”며 “‘착한 성장’이라는 추상적 용어가 박근혜 정부의 ‘창조경제’와 뭐가 다르냐”고 꼬집었다.
청와대 실무진들의 경제 정책에 대해서는 “청와대 정책실장과 일자리·경제·사회수석, 경제보좌관 등을 가리켜 ‘청와대 다섯 시어머니’라고 한다”면서 “이들 모두가 경제정책에 개입하니 중복보고가 다반사”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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