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러시아 당수도로 무술·문화교류의 문 활짝

한국-러시아 당수도로 무술·문화교류의 문 활짝

기사승인 2017-07-13 16:37:38
[쿠키뉴스 대구=최태욱 기자] 한국과 러시아가 우리나라 고유 무술인 당수도를 통한 문화교류의 장을 열었다.

대구·경북지역에 세계본부와 연수원을 둔 국제당수도연맹(총재 남인도)은 지난 6~11일까지 6일간의 일정으로 러시아 극동의 사할린주를 방문, 코제먀코 올렉 니콜라예비치 사할린 주지사와 ‘한·러 당수도무술학교 공동설립 및 경호원 진출, 대회개최 등 무술교류’에 관한 협약을 맺었다. 

이번 협약은 사할린주와 국제당수도연맹 극동회장(회장 알렉세이)과 사할린회장(회장 안수학)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코제먀코 주지사는 이날 협약식에서 △당수도 무술학교 설립을 위한 행정·재정적 지원 △한국 당수도 유단자의 러시아 공공기관 경호원 채용 △2018년 당수도 세계대회 사할린 유치 △당수도 교류를 통한 한·러비즈니스 관계 구축(사할린 토지 및 재정 지원) 등을 약속했다.

코제먀코 주지사는 “내년 세계대회 러시아 개최를 목표로 향후 구체적인 내용을 논의하고 당수도에 입문해 수련할 계획”이라며 “이번 협약식을 계기로 무술은 물론 문화, 경제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에 좋은 결과를 있기를 바란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국제당수도연맹 남인도 총재는 이날 교제먀코 주지사에게 감사의 뜻으로 당수도 명예단증(8단)과 공인도복, 당수도 한민족 무예 교본을 수여하며 주지사를 당수도연맹 국제상임고문으로 추대했다.

남인도 총재는 “우리 경찰청 인증 무예인 당수도를 통해 민족 무예 전파뿐만 아니라 치안한류의 전파를 위해 경찰청 국제협력과와 러시아 주정부 등 관계기관의 가교역할에 충실할 것”이라며 “우리 청년들의 러시아 경호원 채용을 약속받는 등 청년 일자리창출을 위해 지속적인 교류는 물론 정기적인 상호교류를 통해 한·러간 협력관계를 발전·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는 사할린주지사와 부지사, 각 실국 국장, 러시아 정보기관 관계자 등 20여 명이 참석했으며, 행사 다음 날인 8일 사할린리스크 한국문화원에서 친선 당수도대회를 개최했다. 

당수도는 태권도의 옛 명칭이다. 1945년 해방 후 당수도 무덕관, 청도관, 송무관이 만들어졌으나 훗날 태권도 무덕관, 청도관, 송무관으로 명칭이 바뀌었다.

1959년 최홍희 육군소장이 태권도로 명칭 통합을 추진했다. 태권도는 국기(國技)로 잡았다. 

1965년 8월 대한태권도협회가 출범하면서, 전통무예 당수도와 스포츠 태권도로 분리 발전해 왔다. 

이후 현대적인 당수도는 1985년 11월1일 경북 경찰무도에 당수도가 채택되면서 당수도연구회가 조직됐다. 

이후 경찰청 가산점 인정단체로 승인됐다. 현재 당수도 수련생은 국내 시·도 협회와 세계 80개국에 1천만 명이 있다. 국제당수도연맹 중앙도장 중앙본부는 지난 1985년 대구에 설립됐으나 지난해 신라시대 화랑의 유서가 깃든 경북 경산으로 소재를 옮겼으며 연수원은 대구 달서구 향군회관에 있다. 
tasigi72@kukinews.com
최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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