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연진 기자] "지축지구 분양 기다리고 있었어요. 서울 출퇴근이 편리한데다 신도시라 환경이 좋아 이번에는 내 집을 마련할 생각이예요"
정부의 6·19 부동산 대책으로 청약조정지역 내 아파트의 대출 규제가 강화됐지만 수도권 신규 분양시장은 여전히 뜨거운 열기가 이어지고 있다.
14일 반도건설은 경기도 고양시 원흥역 인근에서 '지축역 반도유보라' 모델하우스를 개관하고 본격적인 분양 일정에 돌입했다.
지축역 반도유보라는 지하 2층, 지상 24~29층, 5개 동, 전용면적 76.84㎡로 구성되는 중소형 아파트로 총 549가구 규모다. 전용면적별로는 76㎡ 29가구, 84㎡A타입 275가구, 84㎡B타입이 245가구로 구성된다.
이날 모델하우스 주변에는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방문객들로 북적였다. 이른 아침부터 예비청약자들의 발길이 이어졌고, 오전에는 100m 넘게 긴 줄이 형성됐다.
모델하우스 내부에서도 청약자들의 뜨거운 내 집 마련 열기를 느낄 수 있었다. 입지, 분양가, 평면, 청약 자격 여부를 묻는 수요자들을 찾아볼 수 있었다.
방문객들은 대부분 삼송, 원흥, 은평 뉴타운 등 인근 거주자들 이였으며, 실수요자가 90%가 넘을 정도로 투자보다는 실거주 목적 방문객이 많았다.
원흥동에 거주하는 이 모씨(56·여)는 "작년부터 지축지구 분양을 기다리고 있었다"며 "다만 지축은 100% 가점제로 진행되기 때문에 가점이 적어 떨어질까봐 걱정"이라고 말했다.
반도건설 관계자는 "이번 지축역 반도유보라는 공공주택지구 내 100% 청약가점제로 분양하는 아파트여서 가점제에 대한 문의가 가장 많다"며 "대부분 실수요자이기 때문에 정부 규제 여파는 적다"고 말했다.
사실 지축지구는 사실 지축지구는 분양 전부터 부동산시장서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정부가 택지지구 공급을 줄여 주택 공급조절에 나선 가운데 수도권에서는 서울 접근성이 우수한 택지지구 희소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축지구는 경기 고양시 덕양구 지축동 일대 119만㎡ 부지에 총 8600가구가 들어선다. 인근 은평뉴타운(350만㎡), 삼송지구(506만㎡), 원흥지구(129만㎡)와 합하면 총 면적은 1100만㎡에 달한다. 이는 판교신도시(975만㎡)를 뛰어넘는 규모다.
지축지구의 최대 강점은 서울 접근성과 자연환경이다. 지축역에서 3호선을 타면 서울 구파발역이 1정거장, 도심까지 20~30분대면 갈 수 있다. 지역 전화번호 '02'를 쓰는 점이 지역의 입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지축지구는 배산임수형이다. 뒤로는 오송산이 있고 북한산 전경이 보인다. 동쪽으로는 은평뉴타운을 사이에 두고 창릉천이 흐르고 서쪽으로는 삼송지구가 자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