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승희 기자] 국제사회가 감옥에서 타계한 죽국의 노벨평화상 수상자 류샤오보(劉曉波)의 부인 류샤(劉霞)를 이주할 수 있게 해달라고 촉구했다.
노벨상을 주관하는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14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남편의 죽음 후 류샤가 겪고 있을 상황을 우려하는 중”이라며 “류샤가 해외로 떠나기를 원한다면, 그 기회를 거부하는 것은 정당화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 또한 류샤오보 타계 직후 성명을 통해 “류샤가 가택 연금 상태에서 풀려나 중국을 떠날 수 있도록 해달라”며 중국 정부에 요청한 상태다.
현재 류샤는 류샤오보 사망 소식을 접한 뒤 심한 우울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3일 정례브리핑에서 류사의 출국 여부와 관련해 “중국 공민의 출입은 법률에 따라 처리될 사항”이라고 즉답을 피했다.
생전에 류샤오보와 친분이 두터웠던 중국 반체제 인사 후자(胡佳)는 미국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8년간 류샤오보(가 했던) 생각을 류샤는 알고 있다. 부부는 마지막 순간에 대화를 나눴다”면서 “(중국) 당국은 류샤오보의 유언이 (류샤의 입을 통해) 퍼지는 것을 두려워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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