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경주=성민규 기자] 경북 경주시가 자체 개발한 급속수처리기술이 인도네시아 해외시장 사업화에 성공, 국내외 물산업시장에서 활발한 사업수주가 기대되고 있다.
경주시는 17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상수도사업본부(PDAM)에서 이동식 음용수 공급장치 시범시설 설치사업의 성공적 시운전을 마치고 준공식을 가졌다.
지난해 11월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 주관하는 '환경기술 국제공동 현지 사업화 지원사업'에 경주시의 급속수처리기술인 'GJ-R'이 최종 선정돼 정부 및 기업 지원금으로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지역에 일일 150t의 음용수 공급용 급속수처리장치를 제작 설치하게 됐다.
GJ-R은 시가 5년에 걸쳐 자체 연구 개발한 수처리 시스템으로 수중오염물질을 고속응집장치와 마이크로버블을 이용한 버블 코팅기술로 급속 분리한 후 오존처리를 통해 깨끗한 처리수를 최종 생산한다.
특히 타 시설에 비해 저렴한 설치 비용과 운영관리가 간단한 것이 최대 장점이다.
자카르타 상수도사업본부에 우선 설치된 이동식 음용수 공급장치는 상수처리 분야로 제작돼 음용수 공급이 가능하다.
도서지역과 밀림지역이 많은 인도네시아 지역 특성에 적합한 이동식 컨테이너와 차량으로도 제작 가능해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높은 관심과 기대를 받고 있다.
준공식 후에는 바수키 하디물조노 공공주택부 장관 요청으로 최양식 경주시장과의 면담이 이뤄졌다.
이 자리에서 최 시장은 상수공급이 원활하지 못한 인도네시아 지역을 대상으로 환경인력 양성 프로그램을 접목한 GJ-R 운영을 제안했고 바수키 장관은 정부 차원의 지원을 약속했다.
이번 성공사례는 오는 9월 경주 하이코에서 열리는 '2017 대한민국 국제 물주간 및 제1회 아시아 국제물주간 행사'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최양식 시장은 "이번 인도네시아 진출은 물 문제로 고통받는 동남아를 비롯한 해외시장에서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며 "적극적인 사업화를 통해 국내외 물산업 시장에서 선도 도시의 위상을 높혀나가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