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전주=김성수, 이경민 기자] '새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 발표 직후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과 국민의당 전북도당의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새만금사업 등 문재인 대통령의 전북공약을 둘러싸고 국민의당 전북도당이 "새만금 종합개발사업이 국정기획자문위가 선정한 100대 국정과제에 빠지고 그 밑에 세부계획에 포함돼 국책사업이 아닌 지역사업으로 전락했다"며 문 대통령을 원색적으로 비난한 논평이 하루 만에 꼬리를 내리게 됐다.
국민의당 전북도당은 전날(18일) '전북을 가지고 논 문재인 대통령은 당장 사죄하라'라는 논평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전북도민과 새만금을 향해 쏟아냈던 달콤한 말들이 모두 거짓말임이 드러났다"며 "전북 도민들은 문재인 대통령의 사기극에 속아 압도적인 지지만 보내고 얻는 것 없이 놀아난 꼴이 됐다"고 힐난했다.
특히 도당은 "문재인 대통령은 전임자들과 별반 다를 것 없는 정책을 보여주고 있으며, 심지어 임기 동안 새만금방조제를 완성하고 새만금개발청을 설치한 이명박 정부보다 못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나 국민의당 전북도당의 이같은 독기는 하루도 가지 못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주재한 '국정운영 5개년 계획'에 '속도감 있는 새만금 사업추진을 위해 공공주도 매립, 국제공항·신항만 등 물류교통망 조기 구축'이 구체적으로 들어갔기 때문이다.
특히 새만금사업만 지역공약이면서 개발사업으로 유일하게 국정과제 포함이 확정되면서 국민의당 전북도당의 독설은 머쩍게 돼 버렸다.
더불어민주당은 이에 질세라 성명을 내고 "국민의당은 국정기획자문위가 선정한 100대 국정과제를 정쟁으로 몰아 지역민심을 호도하는 전형적인 발목잡기를 중단하라"며 반격에 나섰다.
더민주 전북도당은 "새만금 사업이 국정과제에 제대로 포함돼 있음에도, 마치 문재인 대통령이 도민들을 상대로 사기극을 펼쳤다는 식으로 근거 없이 공격한 것에 대해 머리 숙여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또 도당은 "국민의당은 어떤 식으로든 민주당과 정부에 흠집을 내려고 할 것이 아니라, 과거정부의 잔재와 힘겹게 싸워나가면서도, 개혁과 혁신, 전북을 챙기는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의 힘겨운 싸움에 힘을 보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국정운영 5개년 계획'에 '새만금을 4차 산업혁명의 전진기지로 육성'이라고 명시하는 동시에 구체적인 개발안과 국가식품클러스터와 탄소산업클러스터, 탄소소재 국가산단 조성, 안전보호융복합사업 등 4개 사업도 국정과제에 반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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