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다니엘 기자] 한국 스피드 스케이팅 간판스타 이상화(스포츠토토)가 팀을 잃을 위기에 처했다. 평창동계올림픽을 1년도 채 남기지 않고 벌어진 불상사다.
감사원은 지난달 국민체육공단의 스포츠토토 빙산단지원이 위법하다는 감사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체육진흥투표권 발행사업을 담당하는 국민체육진흥공단은 사업과 직접 관련된 사항에만 위탁사업비를 사용해야 한다. 공단은 집행대상이 아닌 빙상단에 창단 운영비로 약 34억 원을 지급해 기금 수입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월 창단된 스포츠토토 빙산단은 첫 해 운영비로 35억 원을 썼다. 당시 김종 문체부 2차관은 이 비용을 스포츠 복원 사업비로 충단하고, 국회 예산 심의를 피하기위해 복권 운영자에게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이 불거지기도 했다.
감사원은 문체부에 주의요구 통보 처분을 내렸다. 이에 따르면 이상화가 속한 스포츠토토 빙산단은 해체의 길을 갈 수밖에 없다. 공단의 지원을 못 받게 되면 팀 유지의 바탕이 없어지기 때문이다. 아울러 감사원은 국민체육진흥기금 수입 감소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요구 통보 조처를 내리고, 문체부 관련자 3명에 대해 징계요구를 했다.
현재 스포츠토토 빙상단에는 이상화 외에도 박승희, 쇼트트랙 김도겸 등이 소속돼있다. 온전히 연습에만 힘을 써야 하는 시기에 이와 같은 문제가 불거져 자칫 성적 부진으로 이어지진 않을지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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