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포항=성민규 기자] 경북 포항 영일만항 컨테이너 처리 물동량이 2015년 감소 이후 올해 상반기 처음으로 증가세로 돌아섰다.
포항시에 따르면 지난 2014년 포항 영일만항의 컨테이너 처리 물동량은 14만32TEU(1TEU·20피트 컨테이너)였으나 2015년 쌍용자동차 수출 중단으로 9만1271TEU를 기록하는 등 급감했다.
2016년에도 9만216TEU로 전년 대비 0.4%가 감소했다.
하지만 올해 3월 베트남·태국 항로 개설에 따른 부산항 이용 물동량 영일만항 전환과 1827TEU의 우드펠릿 화물 유치 등에 힘입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19일 기준 물동량은 5만1014TEU로 4만8954TEU를 기록한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했다.
특히 베트남·태국 항로 개설 이후 3개월간 3920TEU를 운송했다.
베트남·태국 항로 이용 포항지역 화주들의 만족도가 큰 것으로 나타나는 등 지역 운송사의 운송 물동량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지난해 대비 적(Full) 컨테이너가 2681TEU 증가했고 공(Empty) 컨테이너는 1302TEU 감소해 항만운영사인 포항영일신항만 경영수지 개선에도 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 관계자는 "영일만항 물동량은 세계 해운경기 불황과 러시아 경기악화에 따른 쌍용자동차 중단 등 국제정세에 큰 영향을 받고 있다"면서 "이러한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신규항로 개설과 부산항 이용 물동량 전환 유치 등 국내에서 발생하는 안정적인 물동량 유치활동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포항 영일만항은 2018년 인입철도 개통과 항만배후단지 내 냉동창고 건설 등 인프라가 개선되면 처리 물동량이 다양화되고 신규 물동량 유입으로 물동량이 지속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포항 영일만항에 개설된 컨테이너 항로는 중국, 일본, 러시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베트남, 태국 등 7개국 26개 항만을 직접 연결하고 있다.
머스크 라인을 이용한 원양화물 처리도 가능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