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승희 기자] 바른정당이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2차 시험 발사에도 문재인 대통령이 예정된 휴가를 떠난 것을 비판했습니다.
이종철 바른정당 대변인은 30일 논평을 통해 “문 대통령이 휴가를 떠났다는 소식에 의아했다. 지금이 휴가를 떠날 때인가”라며 “북한의 도발에 대응한 지 단 하루 만에 문 대통령이 휴가를 떠난다는 게 과연 국민에게 얼마나 자연스럽게 다가갈지 의문”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상황에 따라 역대 대통령들은 휴가 기간 관저에 머물곤 했다”고 꼬집었죠.
이 대변인은 “지금 한반도는 역대 최대의 국면을 맞이했다”면서 “당장 어떤 사태가 벌어진 것은 아니지만,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국제사회에 큰 파문을 일으켰다”고 말했습니다. 또 “대통령의 휴가도 필요하지만 답답한 심정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싶다”고 덧붙였고요.
한반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대한 언급도 있었습니다. 이 대변인은 “북한의 도발에 직면해 문 대통령은 사드 잔여 발사대 추가 배치를 포함, 한‧미간 전략적 억제력 강화 방안을 즉시 협의했다”며 “사드 배치는 당장 실행에 옮겨져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30일 보도자료를 통해 “대통령이 군 휴양 시설로 휴가지를 잡은 이유는 북한 미사일 발사 등 긴급한 상황에서 관련 내용을 신속히 보고받고 화상 회의 등을 통해 군 통수권자로서의 지휘권을 행사하기 최적의 장소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온라인상에는 네티즌의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댓글 보시죠.
“대통령이 청와대에 머물면 김정은이 미사일 안 쏜대요?”
“북한이 미사일 쏜 게 어제오늘 일도 아니잖아. 너무 호들갑 떠는 거 같다. 괜히 불안한 분위기 조성하지 말아달라”
“대책 세우고 떠났는데 뭐가 문제야? 해외로 간 것도 아니고 국내에서 쉬는 거잖아”
문 대통령을 비판하는 댓글도 있습니다.
“이런 비상시국에 대통령이 휴가를 떠나다니 제정신인가”
“연차 사용의 의무를 지키는 것보다 국가 안보를 먼저 생각하는 게 당연하지”
“청와대 보고 받는 건 당연하지. 보고 받는 것과 별개로 자리를 비우는 게 문제인 거다”
대통령은 국민 중 한 사람입니다. 그에게도 ‘쉴 권리’가 있죠. 그러나 문 대통령은 군 통수권자이기도 합니다.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 상황에서 휴가를 강행한 것은 쉽게 납득하기 힘들죠. 네티즌 역시 문 대통령의 휴가에 대해 각양각색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데요.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aga4458@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