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과목 절대평가 되도 수학·국어 변별력 유효
통합사회·과학은 교과서·예시 확인 후 대처
EBS 연계율 축소… “학교 교재에 충실해야”
[쿠키뉴스=김성일 기자] ‘절대평가 확대’를 주요내용으로 하는 교육부의 수능 개편 방침에 따라 현재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은 새롭게 바뀌게 될 수능과 맞닥뜨리게 됐다. 입시 전문가들은 “제도 변화에 일희일비하지 말고 기본기를 닦는 데 충실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올해 중3 학생은 무엇보다 수학과 국어 실력을 쌓는데 공을 들일 필요가 있다. 특히 수학은 가장 큰 변별력을 갖는 과목으로 통한다. 2021학년도 수능에서도 이 같은 양상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전 과목 절대평가로 가더라도 수학, 국어, 영어의 변별력은 유효할 것”이라며 “수학의 경우 고1 과정까지 아우른다면 실질적으로 예년보다 범위가 늘어나는 셈이기 때문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학생들이 적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어, 수학이 상대평가를 유지하게 되면 그 비중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수학을 중심으로 국어, 영어 등 시간이나 학습량이 많은 과목의 우선순위를 세우는 게 효과적일 수 있다.
1학년 공통과목인 통합사회·통합과학은 아무리 쉽게 나와도 부담이 될 수 있다는 반응이 크다. 그렇다고 조급한 마음에 사교육업체 등을 기웃거리는 일은 자제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조언이 이어졌다. 오히려 시간을 낭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직 과목별 출제 범위나 문항 수, 배점, 시험 시간 등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임을 감안하면 교과서나 예시문항 등을 확인한 후 대처하는 게 좋겠다. 통합사회·통합과학 교과서는 오는 11월 공개될 예정이다.
교육부가 EBS 연계율을 손보겠다고 밝힌 점도 주목된다. 현행 70%의 연계율을 축소 및 폐지하거나 연계는 갖되 방식을 개선하겠다는 것이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이번 수능 개편 시안을 통해 어떤 형태로든 EBS 연계를 줄이겠다는 의도를 확인했다”면서 “혼란스러워 말고 학교 교육과정을 따르는 교재에 충실하는 것이 기본이다”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고등학교 선택은 이달 말 개편확정안이 나온 뒤 실행하는 게 바람직하다. 여전히 절대평가 적용 과목은 결정되지 않았다. 전 과목에 절대평가가 도입될 경우 생활기록부의 중요성을 고려해 내신 성적을 끌어올리는 데 유리한 고교 진학을 추진하는 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입시 전문가들은 전했다.
이치우 비상교육 입시평가실장은 “추가로 관심을 가져야 할 것 중 하나는 대학들이 달라지는 수능의 각 영역별 비중을 어떻게 갖고 갈 것이냐 하는 문제다”라며 “상대평가를 병행하면 당연히 국어나 수학, 탐구 쪽으로 쏠리게 될 것이고 절대평가로만 가면 국어, 수학, 영어, 탐구 비중이 대등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ivemic@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