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다니엘 기자] 프로축구 광주FC가 팀을 위기에서 구할 소방수로 김학범(57) 감독을 선임했다.
광주는 16일 강등 위기에 처한 팀을 재정비하고, 잔류를 이끌 4대 감독에 김학범 전 성남 감독을 선임하고, 지휘봉을 건넸다.
1992년 국민은행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김학범 감독은 1996년 U-23 올림픽 코치를 거쳐 1998년 성남FC의 전신 성남 일화의 수석 코치를 맡았다.
정식감독으로 승격한 이듬해 팀을 K리그 통산 7번째 우승으로 이끌었고, 2007년에는 AFC 챔피언스리그 4강행으로 그 해 'AFC 올해의 감독' 3명의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이후 중국 허난 젠예(2010-2011), 강원FC(2012-2013), 성남FC(2014-2016)에서 사령탑을 맡았으며, 위기의 순간마다 팀을 구해내며 학범슨(김학범+알렉스 퍼거슨(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전 감독))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광주가 김학범 감독을 소방수로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위기관리 능력이다.
김 감독은 특유의 카리스마와 승부사 기질로 강등 위기에 내몰린 강원과 성남을 구해낸 바 있다. 2012년에는 16위 강원을 14위까지 끌어 올리며 기적과 같은 잔류에 성공했고, 2014년에는 4승 8무 11패로 강등권에 머물렀던 성남 사령탑으로 부임해 팀의 잔류와 FA컵 정상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았다.
광주는 "김 감독은 많은 위기상황을 슬기롭게 대처해 낸 경험이 있다. 광주의 젊은 선수들을 하나로 결집시키고, 팀을 잔류시키는 데 가장 완벽한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이날 선수단과의 상견례를 마치고 곧바로 오는 19일 전북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K리그 클래식 27라운드 전북 현대와의 경기를 준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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