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조현우 기자] 정부가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계란은 물론 이를 사용한 가공식품까지 전량 수거해 폐기하기로 결정했다.
16일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정부세종청사에서 연 브리핑을 통해 “제빵 과정에 들어간 계란 등 가공용의 위험 정도는 직접 먹는 것보다는 덜하지만 피프로닐이 검출된 농장의 계란을 사용한 가공식품은 전량 수거해 폐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해당 내용은 이날 오전 진행된 당·정·청 회의에서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현재 피프로닐이 검출된 농가에서 생산된 계란 중 가공용으로 납품된 물량과 경로를 파악하는 중으로 확인 즉시 수거·폐기한다는 방침이다.
김 장관은 “일부 산란계 농장에서 계란 생산능력이 떨어진 ‘노계’가 육계로 사용될 가능성도 있는 만큼 피프로닐이 조금이라도 검출된 농가의 노계가 가공식품에 사용됐다고 판단될 경우 전량 수거해 폐기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다만 육계의 경우 도축까지 사육기간이 30일 전후로 짧은 만큼 진드기가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살충제 문제는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