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마 했는데…” 경북에서도 살충제 계란 나와

“설마 했는데…” 경북에서도 살충제 계란 나와

기사승인 2017-08-17 13:28:32
[쿠키뉴스 대구=최태욱 기자] 경북의 산란계 농장 4곳에서도 살충제 계란이 생산된 것으로 확인됐다. 

17일 농림축산식품부와 경북도 등에 따르면 경북의 산란계 농장 259곳을 검사한 결과 4곳이 살충제 성분이 허용 기준치를 넘겨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부적합 판정을 받은 농장은 칠곡 지천영농조합법인의 3곳과 김천 개령면 A씨의 농장 1곳 등 모두 4곳이다. 이들 농장 모두 살충제 성분인 비펜트린이 기준치를 초과했다.

지천영농조합법인의 3곳의 농장에서는 2만7000마리의 산란계를 사육하고 있으며, 김천의 A씨 농장은 5000마리를 사육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경북과 경남, 울산, 대전, 광주 등 5개 시·도에서 추가로 살충제 계란이 확인됐다.

이미 확인된 경기, 충남, 전남, 강원 등 4곳을 포함하면 살충제 계란 파문은 사실상 전국으로 확산된 셈이다.

하루 전까지만 해도 살충제 계란이 검출되지 않아 안도의 한숨을 내쉬던 대구·경북 지역 소비자들의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주부 박은희(40)씨는 “대구·경북 지역의 계란은 안전하다는 소식에 마음을 쓸어내렸는데 설마 했던 믿음이 깨어진 것 같아 화가 난다. 중학생 아이에게 매일 아침으로 계란프라이를 2개씩 줬던 것이 너무 후회스럽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대구 중구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김동우(39)씨는 “전수조사 결과가 나오면 살충제 계란 파문이 잠잠해질 것이라 기대했는데 우려했던 것보다 더 오래갈 것 같다”며 “계란말이가 인기인데 다른 대체 메뉴를 고민해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경북도는 이날 부적합 판정을 받은 계란을 모두 폐기할 예정이다.
tasigi72@kukinews.com
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
최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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